[사설]광주·전남 지방선거 졸속·깜깜이 우려된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2026년 03월 25일(수) 18:36
6·3지방선거가 두달여 남짓 남았지만 광주·전남 선거판은 ‘혼돈’ 그자체다.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들은 출처 불분명한 득표율 공방, 고발전만 펼치고 있다. 내달 3~5일까지 국민참여경선으로 치러지는 본 경선이 10일도 채 남지 않았는 데 출범하는 통합특별시에 대한 정책과 비전은 실종되고 후보간 비방전만 난무하고 있는 것이다.

또 본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실시하는 결선투표도 내달 12~14일이면 끝나 ‘민주당 경선 승리=당선’이라는 지역 특성상 지방선거는 이때 끝난다해도 무방하다. 초대 특별시장을 뽑는 선거가 채 20일도 안남았다는 얘기다. 지역민들은 후보들의 정책이 뭔지도 모른 채 그냥 마무리된다는 것이다.

경선이 진행되고 있는 민주당 기초단체장 경선도 마찬가지다. 후보들간 합종연횡, 비방전 등으로 연일 시끄럽다. 시일이 촉박해서 인지 자신의 정책보다는 상대방 헐뜯기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들 경선 모두 흑색선전이 판치는 혼탁선거로 치닫고 있지만 당 지도부는 ‘나몰라라’하고 있다. 누가 되든 본선에서의 승리를 자신해 ‘큰 흠집’이 아니면 그냥 넘어갈 태세다.

더 큰 문제는 가뜩이나 유권자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광주지역 광역·기초의원 경선이다.

공직선거법상 선거일 180일 전인 지난해 12월 5일까지 끝마쳤어야 할 선거구 획정이 아직도 진행중이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최근에야 전체회의를 열고 관련 선거구 획정과 선거제도 개편 법안을 심사에 착수한 게 그나마 다행이다.

특히 통합특별시 출범에 따라 현행 23명에서 10명 정도 늘려야 하는 광주시의원 정수조정안도 여기에 상정돼 있어 지역 예비후보들은 ‘죽을 맛’이다. 선거구가 어디인지, 경쟁자가 누구인지 모르는 ‘깜깜이 경선’을 치르게 됐기 때문이다.

오는 7월이면 40년만에 분리된 광주·전남이 하나가 되는 통합특별시가 출범한다. 출범 초기 주청사 소재지 문제, 첨단산업·에너지·AI 등 성장동력 확보 등 할 일이 많은데 이를 이끌어 나갈 단체장·지방의원 경선은 졸속·깜깜이로 진행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유권자의 알권리 확보를 위해 이를 보완할 방법을 하루 빨리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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