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부경찰, 2억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

피해자 설득·유도…휴대전화 악성앱 확인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2026년 03월 26일(목) 17:50
광주 남부경찰서 피싱전담팀이 최근 2억원대 보이스피싱 범죄를 사전에 차단했다. 왼쪽부터 송영식 경위, 조평훈 순경, 심승종 경감, 정영동 경사. 사진제공=광주 남부경찰서
경찰이 선제적인 기지를 발휘해 2억원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아 눈길을 끈다.

26일 광주 남부경찰에 따르면 지난 23일 한 금융기관으로부터 ‘고액 인출이 의심되는 보이스피싱 신고가 접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장에는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의 지시에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을 당한 60대 남성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경찰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않았다. 범죄 연루 사실을 부인하며 강한 경계심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들은 A씨의 불안한 태도를 보고 “혹시 ‘검사가 범죄 연루로 구속한다’고 협박했습니까? 제가 구속되지 않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고 유도하며 피해자를 안심시켰다.

그러자 A씨도 마음을 열고, 숨겨둔 또 다른 휴대폰을 경찰에 건냈다.

해당 휴대폰에는 텔레그램을 통한 보이스피싱 조직원과의 대화 내용과 악성앱이 설치된 정황이 발견됐다.

경찰은 즉시 금융기관과 협조해 2억원의 대출 실행을 중단시켰다.

광주 남부경찰 관계자는 “최근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이 심리적 지배를 당해 경찰관을 보고도 믿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국가 기관을 사칭해 전화·문자로 불안감을 조성하는 경우 즉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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