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 직격탄 막는다"…전남도, 섬 주민 생활안정 276억원 투입

여객·연료·택배까지 8개 사업…이동권·물류 부담 동시 완화
‘천원 여객선’ 유지…연료 해상운송·LPG 공급 체계도 확대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2026년 03월 29일(일) 11:59
여객선 모습
전남도가 중동정세로 인한 유가 상승에 대응해 섬 주민 생활안정 대책을 가동했다. 이동비와 물류비, 연료비까지 직접 지원에 나서면서 섬 지역 체감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남도는 27일 섬 지역 주민의 이동과 생활물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총 276억원을 투입, 8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생활연료와 생필품 공급, 여객선 운임 지원을 묶은 구조다. 세부적으로는 △생활필수품 해상운송비 지원 9억5000만원 △섬마을 LPG 배관망·저장탱크 설치 68억원 △택배운임 지원 4억3000만원 △생필품 물류비 2억2000만원 △섬 주민 여객선 운임 지원 126억원 △천원 여객선 43억원 △소외도서 항로운영 7억원 △일반인 여객 반값 지원 16억원 등이다.

생활연료 공급 안정에도 무게를 뒀다. 전남도는 휘발유·경유·등유·LPG 등 연료 해상운송비를 지원하고, 택배비(건당 3000원)와 생필품 물류비를 보전해 섬 지역의 가격 격차를 줄일 계획이다. LPG 배관망과 저장탱크를 확대 설치해 연료를 육지와 유사한 수준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기반도 구축한다.

해상운송 방식은 섬별 여건에 맞춰 차등 적용된다. 주유소가 있는 지역은 해당 주유소와, 없는 지역은 차도선 접안이 가능한 거점 섬을 중심으로 선사·공급업체와 협약을 맺어 추진한다. 공급망 단절을 막기 위한 맞춤형 운영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선제적 대응도 이뤄지고 있다. 신안군은 전용 연료 운반선을 활용해 휘발유·경유·LPG 등을 무료로 운송하고 있으며, 전남도는 향후 운항 일정 조정을 통해 지원 공백을 줄일 방침이다.

이동권 지원도 유지·확대한다. 전남도는 2021년 전국 최초로 도입한 ‘천원 여객선’ 사업을 지속해 유가 상승 상황에서도 섬 주민이 1000원으로 육지를 오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여객선사에는 긴급 경영안정 자금을 지원해 운항 부담을 완화하고 있다.

국비 확보도 병행한다. 전남도는 연안여객선과 어업용 면세유 인상분의 50%를 국비로 지원하는 방안을 정부 추경에 반영해 줄 것을 건의하고, 해양수산부와 국회를 상대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박근식 전남도 해운항만과장은 “유가 상승 상황에서도 섬 주민의 이동권과 생활 안정이 흔들리지 않도록 물류·여객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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