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설]서남해안 ‘섬 예술벨트’ 지속가능 모델되길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
| 2026년 03월 30일(월) 0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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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섬 진흥원과 해남군 공동 주관으로 열린 ‘W· I· N 포럼’에서 섬지역의 자연과 문화자산을 활용한 2030년 서남해안 섬벨트 트리엔날레 개최 방안을 논의한 것이다. W· I· N은 World Island Net(세계 섬 네트워크)의 약칭이다.
이날 포럼은 ‘섬 예술로 잇다 서남해안 섬벨트와 트리엔날레의 미래’라는 주제로 현장과 온라인을 병행해 진행됐다.
W· I· N 포럼은 이들 지자체의 연대 강화를 통한 섬의 가치 재조명과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 모색을 위해 지난 2020년부터 공동추진한 협력 플랫폼이다.
서남해안 다도해의 가치에 예술을 더해 전국 및 세계로 섬의 문화적 가치를 확산해 나가겠다는 장기 프로젝트로 올해가 여섯번째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소멸위기에 놓였다 국제예술제를 열어 많은 방문객을 유치한 일본 세토우치 섬들 사례가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군데군데 흩어진 크고 작은 수천 개의 섬으로 이뤄진 이 곳은 기후가 온화하고 깨끗한 해변과 파란 바닷물이 어우러진 경치가 일품이지만 배가 아니면 오고갈 수 없을 정도로 접근성이 떨어졌다.
여기에 일부 섬들은 산업폐기물 불법 투기 사건이 벌어졌고 혐오시설인 한센병 환자 격리시설이 있던 곳이어서 외지인이 가기를 꺼렸다고 한다.
이처럼 인적이 뜸했던 이 곳은 2010년부터 이들 섬들을 무대로 ‘바다의 복권’이란 주제의 세토우치 국제예술제가 열리면서 ‘핫 플레이스’로 변모했다.
예술을 이정표 삼아 섬을 여행하고,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체험하는 방문객이 끊이지 않은 것이다. 또 일본을 대표하는 예술제로 자리매김하면서 매년 외국 작가들의 작품 참여도 늘고 있다고 한다. 실제 지난해 예술제에는 37개국 216개 팀이 참여했고 작품은 254점, 20개 행사가 운영됐다. 이 때문인 지 한 섬은 최근 10년간 해마다 인구가 400명씩 증가했다고 한다. 예술제가 인구소멸 걱정하던 지역을 살리고 있는 셈이다.
서남해안 지자체들은 이를 철저히 벤치마킹하고 보완책을 마련해 지속 가능한 섬 발전 모델을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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