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광주 대중교통 요금인상 최대한 늦춰라"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2026년 03월 30일(월) 00:05
광주지역 대중교통 요금이 동반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광주시가 최근 시의회에 ‘2026년 광주도시철도 요금 조정(안) 의견청취의 건’을 제출하고 요금 인상 의 필요성을 공식화한 것이다. 조정안에는 성인 기준 교통카드 요금을 현행 1250원에서 1500원으로 250원(20%), 현금 요금은 1400원에서 1700원으로 300원(21.4%) 각각 인상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5월 초 시 물가대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되며 요금인상은 오는 6월1일 시행될 예정이다.

시내버스도 성인 기준 교통카드 요금 1250원을 1500원으로 20% 인상 방안을 6월 1일 시행을 전제로 추진되고 있다.

물론 이번 대중교통 요금 동반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은 ‘십분 이해’된다.

이들 요금이 10년 넘게 동결돼 적자가 누적되면서 이를 보전해주고 있는 광주시 재정 부담이 감당하지 못할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실제 준공영제 운영으로 발생 적자를 광주시가 보전해주고 있는 시내버스의 경우 유가 상승과 인건비 증가로 보전 규모가 매년 확대되고 있다.

도시철도 역시 수년 간 운영 적자가 누적되면서 요금 현실화 필요성이 그동안 제기돼 왔고 최근 전기요금 상승, 유지보수 비용 증가, 인건비 부담 확대 등이 겹치면서 적자 폭은 매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인상 시기가 문제다.

지난 2월 발발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과의 중동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 나프타 공급대란이 겹치면서 생활필수품 가격이 오르는 등 물가 상승 압력이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서민의 발’인 대중교통요금까지 인상될 경우 서민 경제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아니 물가상승을 부추길 우려도 높다.

이를 우려해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26일 청와대에서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물가안정을 위해 전기·가스·교통 등 공공요금 인상 자제를 요청한 것이다. 또 에너지 가격 상승과 적자 누적 등 구조적 요인으로 요금인상이 불가피한 경우도 하반기 인상 등 시기와 속도 조절을 요구했다.

광주 대중교통 요금인상은 시 재정부담 완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다. 하지만 하필 이 시기 인상은 서민 경제에 큰 부담이다. 이를 최소화 하기 위한 시기 조정 등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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