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희망의 샷 대결…호남권 캐디들 뭉쳤다

‘제13회 호남권 캐디 자선골프대회’ 240명 참여 성료
기부금 모아 광주영아일시보호소 아동 치료비 후원
이하진 회장 "선한 영향력…건강한 사회 거듭나길"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2026년 03월 30일(월) 18:39
30일 전남 영암군 아크로CC에서 열린 ‘제13회 호남권 캐디 자선골프대회’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호남권캐디골프대회추진위원회
호남권 골프장 현직 캐디들이 나눔과 직업의 자긍심을 함께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에 모였다.

호남권캐디골프대회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아크로CC가 주관한 ‘제13회 호남권 캐디 자선골프대회’가 30일 전남 영암군 아크로CC에서 열렸다.

호남권 캐디 자선골프대회는 해피니스CC·광주CC·화순엘리체CC 등 20여개 호남권 내 골프장에 근무하는 현직 캐디들이 참여해 기부와 스포츠를 함께 즐기는 행사다. 2010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이어져 온 이 행사는 단순한 친선경기를 넘어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도모하는 대표적인 자선 스포츠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골프 산업 현장의 중심에 있는 캐디들이 직접 나눔을 실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또 캐디 직업에 대한 인식 개선과 자긍심을 높이는 데에도 목적을 둔다. 골프 산업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캐디는 단순 보조 인력이 아닌 서비스와 경기 운영을 책임지는 전문 직군으로서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캐디들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직업적 전문성을 되새기는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골프장과 지역사회의 협력 역시 눈에 띈다. 각 골프장 단위로 참가자들이 함께 참여하고 기부금을 모아 전달하는 방식은 사회적 책임의 가치를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는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지역 기반의 연대와 상생 모델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대회를 통해 마련되는 후원금은 ‘광주영아일시보호소’에 전달돼 보호가 필요한 0~6세 미만 영아들의 치료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참가비에 포함된 기부금과 함께 자발적인 추가 기부로 경제적·사회적 취약 환경에 놓인 아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샷건 방식으로 동시에 티오프를 진행, 개인전은 신페리오 방식의 스트로크 플레이로 순위를 가렸다. 단체전은 6인 1팀으로 구성해 최저·최다 스코어 2인을 제외한 4명의 합산 타수로 승부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동점 시에는 개인전은 후반 스코어, 단체전은 평균 연령이 높은 팀이 우선하는 규정이 적용됐다.

240명 60개 팀 규모로 치러진 이번 대회는 개인전·단체전 시상 외에도 홀인원, 롱기스트, 니어리스트 등 다양한 특별상이 마련돼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하진 호남권캐디골프대회추진위원회 회장은 “급변하는 골프 환경 속에서 캐디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번 대회가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높이고 서로를 격려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무엇보다 나눔을 실천하는 이들의 선한 영향력이 아이들에게 전달돼 건강한 사회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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