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 붕괴’ KIA, 위기관리 시험대 올랐다

31~4월 2일 잠실 LG전…3~5일 광주 NC전
불펜진 회복 과제…카스트로 등 타선 기대감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2026년 03월 30일(월) 18:39
카스트로. 사진제공=KIA타이거즈
김선빈. 사진제공=KIA타이거즈
나성범. 사진제공=KIA타이거즈
개막전부터 마운드 붕괴로 시험대에 오른 KIA타이거즈가 이번 주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KIA는 지난 2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개막전 2차 경기에서 6-11으로 패배했다. 전날 SSG에게 6-7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던 KIA는 이로써 개막 2연전에서 모두 고개를 숙였다.

이번 개막시리즈에서는 불안한 마운드를 해결해야 하는 큰 과제를 남겼다.

28일 올 시즌 첫 경기에서는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6이닝 2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타선 또한 힘을 보탰다. 경기 초반부터 맹타를 휘두르면서 팀은 5회초 5-0으로 크게 앞섰다.

문제는 네일이 내려온 이후였다. 불펜진이 크게 흔들리면서 분위기가 뒤집혔다.

7회말 네일 대신 등판한 김범수가 볼넷과 안타 2개를 허용하면서 강판됐다. 무사 만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이어받은 성영탁은 3실점으로 이닝을 막았다.

KIA는 9회초 1점을 추가하면서 다시 3점차 리드를 가져왔다. 부담 없이 막아낼 수 있는 격차였다.

하지만 9회말 마무리 정해영이 등판해 1사 후 상대 안상현에게 2루타를 맞았고, 오태곤에게는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후 정해영 대신 조상우가 등판했으나, 볼넷 2개와 안타 1개를 허용한 뒤 끝내기 폭투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정해영과 조상우가 지난해와 비슷한 부진 패턴이 반복됐다는 점에서 뼈아픈 경기였다.

29일 두 번째 경기 역시 내용이 좋지 못했다. 선발투수 이의리가 2이닝 4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이어 황동하가 1.1이닝 6실점, 김기훈 1이닝 실점 등으로 불안한 투구를 보였다. 타선에서는 뒤늦게 힘을 보탰지만, 뒤집기 힘든 점수차였다.

올 시즌에 앞서 KIA는 지난해 약점으로 꼽혔던 불펜진 보강을 위해 온 힘을 쏟았다. 그러나 전혀 효과를 보지 못한 모습이다. 본격적인 페넌트레이스에 돌입한 만큼, 남은 일정 반등을 위해서는 불펜이 빠르게 안정감을 찾아야 한다.

더욱이 두 번째 경기에서는 선발부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뒷문이 불안한 상황에서 선발마저 자리를 지키지 못한다면, 앞으로의 경기에서 승리를 장담하기는 어렵다.

다만 타선에서는 희망을 봤다.

새 외인 타자 카스트로는 2경기 9타수 5안타 1홈런 2타점 타율 0.556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첫 타석부터 2루타를 터트렸고, 두 번째 경기에서는 김택형을 상대로 KBO리그 데뷔 첫 홈런까지 폭발시켰다. 비록 이제 시즌이 시작됐지만, OPS(출루율+장타율)가 1.600에 이를 정도로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베테랑 김선빈도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였다. 개막전 2경기에서 6타수 3안타 4타점 타율 0.500의 성적표를 작성했다. 첫 경기에서는 혼자 4타점을 기록하면서 점수를 책임졌고, 두 번째 경기 역시 안타 1개와 볼넷 2개를 골라냈다.

나성범 역시 출발이 좋다. 2경기에서 9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타율 0.333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올 시즌은 초반부터 중심타선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KIA는 앞으로의 주중 경기를 LG트윈스와 치르게 된다.

염경엽 감독이 지휘하는 ‘디펜딩 챔피언’ LG는 개막전 상대인 kt위즈에게 2연패를 기록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삼성, 키움과 함께 무승으로 리그 최하위에 위치해 있다. 다만 오스틴, 박동원, 문보경, 문성주 등이 뛰어난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2경기 동안 안타 22개를 몰아친 만큼 경계가 필요하다.

잠실에서 만날 LG는 톨허스트를 31일 선발로 내보낸다. 이에 KIA는 아담 올러를 선발로 투입한다.

LG와의 일정을 마친 KIA는 4월 3일부터 5일까지 광주에서 NC를 상대한다.

마운드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이범호 감독이 위기를 딛고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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