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여수산단서 ‘나프타 대란’ 해법 찾는다

여천NCC 방문·석화업계 간담회…중동발 리스크 대응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2026년 03월 31일(화) 18:05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석유화학 핵심 원료인 나프타 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여수국가산단을 찾아 현장 점검에 나선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내 석화 산업 특성상 원료 가격 상승과 물류 차질이 동시에 발생하며 지역 산업 전반으로 충격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31일 산업계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과 중동전쟁 경제대응 특별위원회는 1일 여수국가산단을 방문해 나프타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방문은 중동발 공급망 불안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산업 현장의 직접적인 피해를 확인하기 위한 차원이다.

현장 방문은 여천NCC에서 진행된다. 이후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남지역본부에서 간담회가 이어진다. 간담회에는 한국화학산업협회를 비롯해 롯데케미칼, LG화학, GS칼텍스 등 주요 석유화학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원가 부담과 수급 불안, 물류 애로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 등 정부 부처도 함께 자리해 정책 대응 방향을 공유한다.

석유화학 업계는 나프타 가격 상승과 해상 운임 급등이라는 이중 부담에 직면한 상태다. 나프타는 에틸렌·프로필렌 등 기초유분 생산의 출발점으로, 중동 의존도가 높은 구조 탓에 지정학적 리스크에 취약하다. 최근 중동 긴장 고조로 원유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나프타 가격도 동반 상승하고, 항로 불안에 따른 운임 상승까지 겹치며 수익성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특히 여수산단은 국내 최대 석유화학 집적지로, 원료 수급 차질이 생산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일부 기업들은 이미 원료 확보 비용 증가와 선적 지연 등의 영향을 체감하고 있으며,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가동률 조정까지 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원료 수급 상황을 상시 점검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보다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나프타 수입선 다변화, 비축 확대, 물류비 부담 완화, 세제 지원 등 다양한 대응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나프타 대란으로 인한 여파는 상당한 실정이다. 석유화학 산업은 여수·광양·순천 등 전남 동부권 제조업의 핵심 축인데, 원가 상승과 생산 차질이 협력업체와 고용시장까지 연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단순한 원료 가격 문제가 아니라 공급망 구조의 취약성이 드러난 사례”라며 “정치권과 정부가 함께 중장기적인 공급망 안정 전략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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