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화물차 사고, 답은 ‘운전자 인식 변화’

임승환 고속도로순찰대 제5지구대 4팀장

임승환 gn@gwangnam.co.kr
2026년 03월 31일(화) 18:24
[독자투고] 화물차 사망사고, 답은 ‘운전자 인식 변화’

임승환 고속도로순찰대 제5지구대 4팀장



최근 해빙기와 봄 행락철이 겹치면서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화물차 사고가 잇따라 사망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뉴스를 접할 때마다 안타까움을 넘어 우려가 커진다. 단순한 사고가 아닌,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던 인재(人災)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실제 사고 사례를 보면 문제의 심각성이 분명해진다. 고속 주행 중 화물차 타이어가 이탈해 반대편 차로를 덮치는가 하면, 코일 형태의 와이어가 도로 위로 낙하하는 사고도 발생한다.

이 같은 사고의 주요 원인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졸음운전과 전방주시 태만, 과속과 안전거리 미확보, 차량 노후화와 적재 불량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는 데서 비롯된다. 문제는 이러한 위험 요인들이 반복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관계기관도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를 비롯한 유관기관은 시설 개선과 보완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화물차 불법 운행에 대한 집중 단속과 휴게소 캠페인, 홍보 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고가 줄지 않는 현실은 단속과 홍보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운전자 스스로의 인식 변화다.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기본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어떤 제도와 단속도 실효성을 갖기 어렵다.

화물차 안전운행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한 번의 부주의가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 전체의 안전과 직결된다. 출발 전 차량 점검, 적재물 고정, 충분한 휴식과 같은 기본적인 수칙을 지키는 것은 선택이 아닌 의무다.

안전한 도로 문화를 만드는 일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각자의 자리에서 기본을 지키는 데서 시작된다. 안전에는 지름길이 없다. 매 순간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 그것이 모두가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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