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혼탁·과열 통합시장 경선이 걱정되는 이유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2026년 03월 31일(화) 18:33
더불어민주당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이 요동을 치고 있다.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치러지는 본 경선일이 다가오면서 8명에 달하던 후보들이 자진사퇴, 예비 경선 탈락, 단일화 등으로 하나둘씩 사라져 이제 4파전이 됐다.

이제 본선에는 기호순으로 신정훈, 민형배, 주철현, 김영록 후보가 남아 있다.

특히 신후보는 여론조사로 강기정 후보와의 단일화에 성공해 민주당 통합특별시장 경선 구도의 핵심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민형배·김영록 후보가 20%대 중반으로 선두권을 형성하고 강기정·신정훈·주철현 후보가 10%대로 뒤를 쫓는 흐름이었는데 이번 단일화로 신 후보의 약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이번 단일화로 본경선이 2강구도에서 ‘3강 구도’가 됐다는 예측까지 내놓고 있다. 이에 맞선 후보들의 합종 연횡도 가속화되고 있다.

김 후보는 예비경선 과정에서 중도사퇴한 이병훈 호남발전특위 수석부위원장과 ‘원팀’을 구성했다.

민 후보도 주 후보와 함께 산업·국립의대·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3대 현안 관련 공약을 내놓는 등 정책 연대를 하고 있다. 이들 후보는 본 경선이 들어가기 전 단일화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럴 경우 민주당 통합시장 경선은 ‘3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도 높다.

문제는 경선이 후보자들의 셈법 등에 의해 과열·혼탁으로 전개되면서 경선후 극심한 후유증이 예고되고 있다는 데 있다.

예선 직후 허위 득표율 문자 찌라시가 돌고 카드뉴스 조작 논란이 일더니, 이번 단일화 여론조사에서는 역선택 논란까지 일어 후보간 고발전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선거 신뢰를 흔드는 심각한 문제가 잇따르고 있지만, 당 지도부의 태도는 여진히 미온적이다. 누가 되든 본선 승리를 자신해 ‘큰 흠집’이 아니면 그냥 넘어가 후보들간의 갈등은 더 첨예해지고 있다..

7월이면 40년만에 분리된 광주·전남이 하나 되는 통합특별시가 출범한다. 출범 초, 주청사 소재지 문제, 첨단산업·에너지·AI 등 성장동력 확보 등 할 일이 많은데 지역은 이번 경선에서 갈라질대로 갈라져 있다. 지역이 하나로 뭉쳐도 이들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벅찬데 말이다. 경선이후가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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