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광주 특급호텔 절실…체류형관광 만들어야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2026년 04월 02일(목) 18:10
지난해 광주를 찾은 방문객은 6501만명이다. 이는 전년보다 6.8% 증가한 수치로 전국 17개 시·도중 다섯 번째 높은 증가율이다.

‘광주 방문의 해’를 맞아 문화행사와 축제, 스포츠 경기 등 다양한 콘텐츠가 연중 이어지면서 방문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가 열린 5월에는 방문객이 전년 대비 19% 늘었고 여름 휴가철에도 두 자릿수 증가세가 이어졌다. 10월에는 충장축제와 각종 문화행사가 이어지며 방문객이 전년보다 29.8%나 증가했다. 또 프로야구 기아타이거즈 홈구장을 찾는 스포츠 관광 수요도 확대되고 있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중심으로 한 공연·전시 콘텐츠, 광주·디자인 비엔날레 같은 국제 행사를 찾는 이도 많아지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수요를 숙박으로 이어갈 수 있게 하는 체류기반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데 있다.

광주가 전국 광역시중 유일하게 도시의 랜드마크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5성급 호텔(일명 특급호텔)이 없는 것이 그 단적인 예다.

2024년 기준 국내 5성급 호텔은 87개가 있는데 서울 33개, 제주 20개, 부산 10개, 인천 8개, 강원6개, 경기 3개, 대구·경북 각 2개, 대전·울산·전남 각 1개 등이 있다. 특히 특급호텔이 단순 객실 등급이 아닌 도시의 체류 구조와 산업 기반을 반영하는 인프라라는 점에서 이의 부재는 증가하는 방문객을 숙박과 소비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광주의 안타까운 현실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4성급 호텔 3곳이 광주에 있는 게 다행이지만 이마저도 객실 수가 600실 규모로 한정돼 체류기간을 짧게 하고 관광소비를 제한하는 등 관광산업 성장을 더디게 하고 있다.

이 때문인 지 어쩌다 광주에서 대규모 행사나 국제회의가 열린다고 해도 객실 확보가 어려워 숙박 수요가 인근 도시로 분산된 사례가 그동안 반복돼 왔다.

관광업계도 이러한 광주 관광 구조를 ‘단기 방문 중심 도시’로 보고 있다.

체류기반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의 관광객 증가는 파급 효과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만큼 광주를 실제로 머무는 체류형 관광구조로 만드는 게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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