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남의대’캠퍼스, 동·서부 분산이 ‘해결책’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2026년 04월 06일(월) 00:19
전남국립의과대학 설립과 관련, 의과대 캠퍼스와 부속병원 소재지 갈등을 해소하고 전남 동부권과 서부권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 갑)이 최근 부속병원을 서부권과 동부권에 각각 설립해, 의대 4·5·6학년생들이 전공학부에 따라 실습공부를 할 수 있게 하는 안을 내놓은 것이다. 이들 부속병원은 각각 지자체가 건립을 지원하거나, 기존 공공병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김 의원은 또 100명의 의대 정원을 두 곳에 50명씩 나눠 배정하는 안과 한 곳엔 의대 1·2학년이 배우는 의예과, 다른 곳엔 3학년이 배우는 의학과를 배치하는 안도 제시했다.

김 의원의 이같은 제안은 그동안 두 지역이 의대 캠퍼스 유치 경쟁을 벌이면서 갈등이 커져 전남립의대 설립이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는 현실과 무관치 않다..

두 대학은 지난 2024년 11월 통합을 전제로 국립의대를 유치했지만, 막상 통합신청서 작성을 앞두고 대학본부와 의대 위치를 명확히 해달라는 교육부의 요청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처음엔 ‘통합 대학본부’와 ‘신설 의대’를 나눠 갖기로 했지만, 두 대학 모두 허울 뿐인 대학본부보다는 의대 유치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6·3 지방선거 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선출 경선에서도 이런 갈등이 여과없이 표출됐다.

이에 김의원이 전문가 자문을 거쳐 순천향대 의과대학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이를 제시한 것이다.

지난 1978년 개교한 순천향대 의대는 충남 아산 본교 캠퍼스에 의예과를, 충남 천안 캠퍼스에 의학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실습이 병행되는 임상교육은 서울, 경기 부천, 충남 천안, 경북 구미 등 4곳의 순천향대 부속병원에서 진행하고 있다.

그의 제안은 꽤 설득력 있다.

1990년 목포대의 건의로 시작된 전남의대 설립이 그동안의 우여곡절끝에 이재명정부 국정과제로 채택돼 추진되고 있는데 이제 지역간 갈등으로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두 대학이 5월까지 이들 안을 합의, 신청서를 낼 경우 당초 2030년 개교 예정인 전남의과대 개교가 2028년으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두 대학과 주민들의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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