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광주 기초단체장 경선, 4곳 모두 현직 통과 반현직 연대·공세에도 결과 못 뒤집어…조직력·인지도 격차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
| 2026년 04월 06일(월) 08: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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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광주 5개 자치구 가운데 현직이 출마하지 않은 북구를 제외한 4곳에서 모두 현직 구청장이 후보로 선출됐다.
동구 임택, 서구 김이강, 남구 김병내, 광산구 박병규 등으로, 이들은 모두 2선 또는 3선 연임에 도전하는 인물들이다.
이번 경선은 대부분 지역에서 현직과 도전자 간 대결 구도로 치러졌지만 4곳 모두 현직이 선출됐다. 특히 각 지역에서 ‘반(反) 현직’ 연대나 공세가 이어졌음에도 기존 구청장의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구에서는 노희용·진선기 예비후보가 단일화를 추진하며 임택 후보의 3선 도전을 저지하려 했으나 좌절됐고, 서구에서는 조승환 후보가 김이강 후보의 과거 사생활 논란을 부각하며 공세를 펼쳤지만 판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남구에서도 황경아 후보가 4자 단일화를 이루며 김병내 후보와의 맞대결에 나섰지만 김 후보를 앞서지 못했다.
광산구 역시 박수기·차승세 후보 간 연대가 이뤄졌지만 박병규 후보가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이 과정에서 제기된 불법 당원 모집 의혹과 관련한 재심 신청도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경선 결과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북구는 문인 구청장의 불출마로 현직 구도가 형성되지 않은 유일한 지역으로, 여성 시의원인 신수정·정다은 후보가 결선서 경쟁을 벌이게 됐다. 이에 따라 북구는 이번 광주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드물게 판세 변동 가능성이 남아 있는 지역으로 거론된다.
특히 이번 경선은 권리당원 50%와 일반 시민 50%를 반영하는 국민참여경선 방식이 도입되면서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지도와 조직 기반, 행정 경험을 갖춘 현직 구청장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구조였다는 것이다.
여기에 재임 기간 동안 축적된 지역 사업 성과와 조직 장악력, 당내 기반 역시 무시하기 어려운 변수로 작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각 구청장이 추진해 온 현안 사업과 예산 확보 성과가 유권자 판단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고, 지역 조직을 중심으로 한 지지 기반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면서 도전자들의 공세를 흡수했다는 분석이다. 결과적으로 이번 경선은 ‘현직 대 비현직’ 구도가 얼마나 견고한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지역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일반 시민 참여 비중이 높아질수록 후보의 체감 인지도와 접촉면이 그대로 득표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현직이 아닌 후보 입장에서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입해야 하는 구조였다”고 분석했다.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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