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김민석 또 광주·전남행…차기 당권주자 민심 선점 경쟁

방문 일주일도 안돼 나란히 광주·전남 일정 소화
전당대회 당심 다지기…계파간 주도권 경쟁 해석도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2026년 04월 09일(목) 18:46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9일 광주 서구 양동시장을 찾아 민생현장을 살피고 있다.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정청래 당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 등 대표 주자들이 잇달아 광주·전남을 찾으면서 텃밭에서의 당권 레이스가 점화하고 있다.

두 사람은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선출을 위한 당내 본경선 때에 이어 결선 투표 직전 지역 방문 일정이 겹치면서 당권 경쟁과 함께 계파 대결로까지 확산하는 분위기가 포착된다.

9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가 잇따라 광주·전남을 찾아 산업과 의료, 민생 현장을 살피는 호남 일정에 나섰다. 휴일인 지난 5일 나란히 광주를 찾은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다시 한번 호남행에 오른 것이다.

정 대표는 당 지도부를 이끌고 1박 2일 간 광주와 전남 곳곳으로 누빌 계획이다. 이날 광양제철소를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철강산업 위기 극복과 글로벌 경쟁력 향상 방안을 논의한 정 대표는 여수 서시장과 광주 양동시장을 찾아 민심을 살폈다. 프로야구 경기도 관람할 예정이었지만,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야구 관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10일에는 조국혁신당이 군수로 있는 전남 담양군을 찾아 창평전통시장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가질 예정이다.

김민석 국무총리 역시 이날 호남행에 올랐다. 이날 전북 전주와 익산을 방문한 김 총리는 10일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을 찾아 응급환자 이송체계 혁신 시범사업 현장 점검을 할 예정이다. 119구급상황관리센터, 광주전라광역응급의료상황실, 전남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도 둘러본다.

4선 의원으로 차기 당권·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이들의 호남행을 지역 정가에서는 광주·전남에서의 지지기반 다지기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광주와 전남의 권리당원은 32만여명으로 전체 민주당 권리당원의 25% 차지하고 있다.

나아가 6·3 지방선거, 8월 전당대회, 총선으로 이어지는 릴레이 선거에서 당의 심장부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도 바라보고 있다.

방문 시점 또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내 본경선 마지막 날과 결선 투표 3일 남짓 남은 시기에 이뤄져 계파 간 정치역학 관계를 고려한 행보라는 해석도 있다. 최근 6선 조정식 대통령 정무특보의 방문과도 맞물려 민주당 내 친명, 친청 진영 사이의 주도권 경쟁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호남의 당심을 선점할 경우 조직적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데다 이는 전당대회, 총선, 대선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친명과 친청 사이의 사활을 건 당권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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