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노동청 제조업체 불시점검…중대재해 ‘꼼짝마’

사망사고 22.2% 중 ‘끼임’ 최다…외노자 안전관리 등 주문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2026년 04월 12일(일) 08:01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최근 하남산단 내 가전부품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불시점검을 펼쳤다.
노동당국이 광주지역 제조업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현장 점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일 광주지방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최근 하남산단 내 가전부품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불시점검을 펼쳤다. 해당 사업장은 지난 2023년 지게차 충돌로 사망사고가 발생한 곳으로, 최근 5년간 총 5건의 사고가 발생한 고위험 사업장이다.

이번 점검은 통계 기반으로 기획됐다.

고용노동부 산업재해 통계를 보면 지난해 전국 사고사망자 872명 가운데 제조업 비중은 22.2%(162명)로 나타났다. 이 중 ‘끼임’(21.2%)과 ‘부딪힘’(15.4%) 사고가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노동청은 지게차 운행 구간과 프레스 설비 등 고위험 공정을 중심으로 공장동과 물류 하역장을 집중 점검했다.

현장에서는 단순 점검을 넘어 구체적인 개선 방안이 제시됐다. 지게차 사고 예방을 위해 AI 기반 사람 감지 센서와 후방카메라 등 스마트 안전장비 도입을 권고하고, 기계 정비 시 전원 차단과 잠금장치 설치를 의무화하는 ‘LOTO(Lock-Out, Tag-Out)’ 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최근 하남산단 내 가전부품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불시점검을 펼쳤다.
외국인 노동자 안전관리도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다국어 안전수칙 게시와 시각자료 중심 교육 강화 등을 주문했으며, 현장에서는 5개 국어로 제작된 안전수칙 안내자료를 배포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대응했다. 사업장 측도 지문인식형 장비 관리, 다국어 안전관리 규정 도입 등 자체 개선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노동청 관계자는 “중대재해를 경험한 사업장은 더욱 촘촘한 안전망을 갖춰야 한다”며 “단속에 그치지 않고 컨설팅과 재정 지원을 병행해 사업장이 스스로 위험요인을 제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하남산단과 같은 고위험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불시점검을 상시화해 ‘안전이 곧 경영’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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