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제조업 10곳 중 8곳 ‘중동발 충격 직격’

[광주상의, 중동사태 지역 제조업 영향 조사]
원자재·에너지가격 상승 부담
해상운임·물류비·환율 삼중고
수익성 악화·생산 위축 현실화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2026년 04월 15일(수) 17:27
중동 사태가 지역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 조사
중동 정세 불안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광주지역 제조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이 이미 경영 타격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에너지 가격 급등과 물류비 상승, 환율 부담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기업들의 수익성과 생산 기반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15일 광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지역 제조기업 107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동 사태가 지역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85.0%가 단기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영향이 없다는 응답은 15.0%에 그쳤다.

세부 요인을 보면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이 74.7%로 가장 큰 부담으로 꼽혔다. 이어 해상운임·물류비 상승 46.2%, 환율 상승에 따른 부담 증가 35.2%, 원자재·부품 수급 불안 29.7% 순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 상승과 공급망 불안이 맞물리며 제조업 전반에 비용 압박이 확산되는 구조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자제품·통신(63.6%)과 자동차·부품(81.0%) 업종이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을 핵심 부담으로 지목한 반면, 기계·장비 업종은 해상운임 및 물류비 상승(80.0%)을 가장 큰 애로로 꼽았다.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은 물류비 상승(61.9%)에, 내수 중심 기업은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80.0%)에 더 크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부담은 공통적이었다. 대·중견기업의 66.7%, 중소기업의 75.6%가 원자재 및 에너지 가격 상승을 가장 큰 경영 부담으로 응답했다. 특히 비용 상승이 가격 전가로 이어지기 어려운 중소기업일수록 수익성 악화 압박이 더욱 큰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사태 장기화 됐을 때다.

응답 기업의 93.5%는 중동 정세 불안이 지속될 경우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일부 피해’는 63.6%, ‘많은 피해’는 29.9%로 집계됐으며 피해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전무했다.

장기화 시 예상 피해로는 원자재·에너지 비용 상승이 46.7%로 가장 높았고, 수출 감소 등 해외 거래 위축 20.6%,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비용 증가 11.2%가 뒤를 이었다. 전자제품·통신 업종은 수출 감소(53.8%)를, 자동차·부품(42.9%)과 기계·장비(43.8%) 업종은 비용 상승을 가장 큰 리스크로 지목했다.

수출기업은 해외 거래 위축(41.7%)을, 내수기업은 원자재·에너지 비용 상승(60.8%)을 각각 최대 위험요인으로 꼽으며 시장 구조에 따른 대응 부담도 뚜렷하게 갈렸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원자재·에너지 가격과 물류비 부담이 동반 상승하면서 지역 제조기업의 경영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수익성 악화와 생산 위축이 이어질 경우 지역 경제 전반의 활력이 저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업종별·규모별 피해를 정밀 진단해 실효성 있는 맞춤형 지원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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