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재수첩] 순직 소방공무원 희생 헛되지 않기를 송태영 사회부 차장대우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
| 2026년 04월 16일(목) 18:16 |
![]() |
| 송태영 사회부 차장대우 |
추도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태극기로 감싼 두 소방대원의 관이 강당 중앙으로 운구되자, 동료들은 일제히 거수경례로 마지막 예우를 갖췄다.
특히 수많은 재난 현장을 함께 누비며 동고동락해 온 동료들은 지켜주지 못했다는 미안함과 다시는 볼 수 없다는 애통함에 눈물을 훔쳤다. 동료들은 마지막 편지를 통해 고인들의 사명감과 헌신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박 소방경의 아들은 “아버지는 나의 영웅이자 정말 멋진 남자였다. 못 본 지 사흘밖에 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영영 볼 수 없다는 생각에 앞길이 막막하고 가슴이 아프다”며 “아버지가 말한 것처럼 어떤 일이든 해내는 멋진 가장이 되겠다”고 눈물 속에 약속했다.
이 순간 유가족과 추모객들은 믿기 힘든 현실 앞에서 끝내 통곡을 터뜨렸다.
두 소방관은 화재 진압에 나섰다가 구조물 붕괴로 현장에 고립돼 끝내 목숨을 잃었다.
변수가 많은 화재 현장에서 보다 안전한 소방활동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첨단 장비 도입과 함께 소방공무원 보호를 위한 매뉴얼 정비가 필수적이다. 소방공무원은 사시사철 각종 사고 현장에 가장 먼저 뛰어드는 이들이다. 그 과정에서 입는 상처가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국민과 소방공무원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노후 장비 교체와 안전 예산 확대 역시 시급하다.
또한 반복되는 참사와 일상적인 출동 과정에서 쌓이는 심리적 부담 역시 간과할 수 없다. 참사 직후의 일시적 지원을 넘어, 평상시에도 소방공무원의 마음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
국가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현장에 나서는 이들의 안전이 결코 후순위로 밀려나서는 안 된다. 더 이상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사회 전체의 책임 있는 변화가 절실하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송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