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설]항공유가 대체 뭐길래,해외여행 발묶일라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
| 2026년 04월 20일(월) 00: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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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항공유의 특수성에서 비롯됐다. 제트엔진을 사용하는 항공기는 등유 기반의 제트연료를 사용하는 데 고고도·저온 환경에서 결빙·노킹을 막기 위해 첨가제 사용 등 품질 규격이 엄격하다. 일반 자동차용 연료와는 직접 교환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 항공유는 정제 설비 규모·기술력, 중동 원유 기반의 고도화 공정 등으로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며 전 세계 수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루 수출량이 약 25만 배럴로 전 세계 수출의 약 29%인데 2위인 미국(1일 13만 20002만)의 거의 2배에 달한다.
2024년 한국의 항공유 생산량 1억 5000만 배럴중 국내 소비 3600만 배럴을 제외한 나머지 1억1400만배럴이 수출됐다.
미국 전체 항공유 수입의 71%가 한국산일 정도로 최대 고객인데 특히 LA,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서부 해안에서는 그 비중이 무려 85%에 달한다.
호주도 전체 연료 수입의 약 25%, 항공유의 약 30%를 한국에서 들여오고 뉴질랜드는 2022년 자국 정유소를 폐쇄한 뒤 연료 수입의 48%를 한국에 의존하고 있다.
문제는 이번 전쟁으로 우리 정유산업이 크게 위축되면서 지난 3월 항공유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50%감소한 데 있다.
실제로 GS칼텍스는 일일 정제량 감축에 나섰고 S-Oil도 3개 유닛 중 1개 가동을 중단한데다 정부도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글로벌 항공유 공급위기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의 대체공급원인 인도·싱가포르도 자국 보호 등으로 막혀 있다.
예컨대, 한국이 항공유 수출을 중단하는 최악의 경우가 발생하면 미국 서부 공항은 마비되고, 호주·뉴질랜드 항공사들은 운항을 줄여야 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빚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상승에 따른 손실보전을 위해 운임에 추가 부과하는 국내 항공사의 국제선 유류할증료도 역대 최대치로 치솟아 ‘해외여행’이 엄두도 안나는 상황도 연출되고 있다.
미국-이란간 종전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우려하는 이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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