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삶은 실수와 상처와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다" 작가는 프롤로그 글에서 “돌이켜보면 내 삶은 실수와 상처와 시행작오의 연속이었다. 내가 조금이나마 과거보다 나아졌다면 그것은 과오가 나를 채찍질한 덕분”이라고 밝혔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
| 2026년 04월 21일(화) 18: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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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가 장정희 |
365일 사표를 품고 다니던 40년차 국어 교사의 생존 분투기가 담긴 이번 산문집은 소설 ‘옥봉’의 작가이기도 한 저자가 쓴 대한민국 교사의 비망록이다.
극한 감정노동에 시달리면서도 ‘아이들을 가르치는 사람’이라는 책임과 역할 때문에 오늘도 혼자 참고 견디고 있을 많은 선생님들을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바라보는 공감이 전제된 듯하다. 특히 교권이 추락하고 있는 교단에서 사명감 하나로 버티고 있을 선생님들께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로 읽기에 안성맞춤이다.
교육적 소신과 관련된 글에서는 현실과 이상 사이 극명한 간극이 노정된다. 현실이 이상을 너무 부정한 시대에의 깊은 성찰이 담겨 있다. 가령 ‘:쉬면 고인다’(149∼152쪽)에는 경쟁의 현실에 순응하는 것과 그렇지 않고 아이들이 그 세대에 걸맞게 정서적으로 성장하는 것 사이의 간극을 들여다본다.
이런 현실은 교사들 스스로에게 ‘경쟁만이 유일신이 되어버린 입시의 현장에서 쉼과 느림에 대해 이야기하는 선생은 변하는 현실에 대처할 줄 모르는 무능한 선생이거나, 앞으로 나아가야 할 아이들을 주저앉히는 나쁜 선생인지 모른다’라는 대전제를 되뇌이게 만든다. 현실을 눈치봐야 하니까 이상을 부정하게 되는, 악순환이 계속 포개지고 있는 교육풍토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 역시 포착된다.
이런 현실 속에서도 현실의 제약 때문에 구현하기 어려운 것들에 대해 여전히 지지를 보낸다. 가령 좋은 영화를 골라보는 일, 만난 지 오랜 친구에게 편지를 쓰는 일, 평소 밀쳐 두었던 책을 읽는 일, 밀린 잠을 보충하는 일, 아무 일 안하면서 빈둥거리는 느낌을 갖는 것 등이다. 저자는 월요일 아침 가방끈을 당기고 집을 나서야 할 아이들에게 소중한 일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이 산문집은 입시공화국 대한민국에서 무사히 40여 년을 버텨낸 어느 국어교사이자 소설가의 생존기로, 자신의 실수와 시행착오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제자들과 동료들에게 바치는 고해성사이고, 오늘도 교실과 복도를 오가며 고군분투하는 선생님들께 건네는 연대의 손길이다.
이 산문집은 교실에서 하는 수업시간처럼 구성했다. ‘한평생 교사-수업 목표 ; 나만의 숨구멍 찾기’, ‘다정한 마음으로-수업 목표 ; 가르치면서 배우기’, ‘다독다독 한 걸음-수업 목표 ; 세상을 환히 밝힐 꽃들에게’, ‘포기하지 않는다는 말-수업 목표 ; 기꺼이 버티기 위하여’, ‘교사와 작가 사이-수업 목표 ; 글쓰기에는 치유의 힘이 있어서’, ‘나누는 즐거움-수업 목표 ; 작품에서 배우기’ 등 6교시 체제로 구성됐다. 교사출신 다운 구성으로 다가왔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포함해 모두 58편의 글이 수록됐다.
작가는 프롤로그 글에서 “돌이켜보면 내 삶은 실수와 상처와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다. 내가 조금이나마 과거보다 나아졌다면 그것은 과오가 나를 채찍질한 덕분”이라고 밝혔다.
작가는 프롤로그 글에서 “돌이켜보면 내 삶은 실수와 상처와 시행작오의 연속이었다. 내가 조금이나마 과거보다 나아졌다면 그것은 과오가 나를 채찍질한 덕분”이라고 밝혔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작가는 프롤로그 글에서 “돌이켜보면 내 삶은 실수와 상처와 시행작오의 연속이었다. 내가 조금이나마 과거보다 나아졌다면 그것은 과오가 나를 채찍질한 덕분”이라고 밝혔다. 고선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