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페퍼스 박정아·이한비, FA 후 이적…광주 떠난다 한국도로공사·현대건설로 ‘사인 앤드 트레이드’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
| 2026년 04월 22일(수) 16: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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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아. 사진제공=KOVO |
한국배구연맹(KOVO)가 지난 21일 발표한 여자부 자유계약선수(FA) 결과 공시에 따르면 박정아는 총액 1억8000만원(연봉 1억5000만원·옵션3000만원)으로, 이한비는 연봉 1억에 AI페퍼스와 계약을 마쳤다.
결과는 원소속 잔류지만, 결국 둥지를 옮기게 됐다. 이들은 ‘사인 앤드 트레이드’ 방식으로 각각 한국도로공사 현대건설로 적을 옮겼다. 높은 연봉으로 사실상 이적이 불가능했으나, 연봉을 낮춰 계약한 뒤 트레이드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박정아는 지난 2023년 한국도로공사에서 AI페퍼스로 합류한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다. 당시 계약 기간 3년에 7억7500만원(연봉 4억7500만원, 인센티브 3억원)으로 김연경과 함께 여자부 최고 연봉에 올랐다. 박정아는 187㎝의 우수한 신장과 탄력 있는 근육으로 공격 타점이 좋으며 페이크 공격도 능수능란하게 활용할 수 있는 토종 거포다. 특히 플레이가 과감하고 클러치 상황에서 자신의 능력의 100%이상을 보여줘 ‘클러치 박’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아웃사이드 히터 이한비는 2021-2022시즌 합류한 AI페퍼스의 원년 멤버다. 지난 2023년 생애 첫 FA 자격을 획득했던 이한비는 이번 계약으로 두 번째 FA를 맞이했다. 그는 지난 시즌 3억6000만원(연봉 3억4000만원, 옵션 2000만원)으로 AI페퍼스와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번 결과로 박정아와 이한비는 ‘FA 미아’ 사태를 피하게 됐다. FA 미계약자는 다음 시즌 계약이 제한된다.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구단의 상황상 계약이 어려울 것으로 보였으나, 타 구단의 트레이드 제의가 이뤄지면서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하지만 AI페퍼스는 여전히 큰 문제를 안고 있다. 다음 달 12일 연고지 협약이 종료되는 가운데, 아직 인수 기업을 찾지 못했다. 시간은 촉박하다. KOVO 규정상 다음 시즌 참가를 위해서는 2026-2027시즌 선수 등록 마감일인 6월 30일까지 계약을 완료해야 한다. 특히 이사회 승인과 선수단 정비 등의 절차를 고려한다면 사실상 5월이 마지노선이다. 이대로 매각이 불발된다면 팀 해체까지 진행될 수도 있는 상황.
광주·전남 유일 동계 프로스포츠팀인 AI페퍼스가 새로운 주인을 찾으며 명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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