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로 전파되는 ‘아아, 광주여 우리나라의 십자가여’ 광주와 화상연결 양국서 시낭송·토크쇼 행사 진행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
| 2026년 04월 22일(수) 16: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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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태 시인 |
| 김준태 시인과 배우 마리아 울프. |
국내외를 넘나들며 화상 줌(Zoom)으로 연결해 독일과 광주 간 시낭송이 흔하게 펼쳐지는 것이 아니어서 광주전남문단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3일 광주전남작가회의 등에 따르면 독일 루르대학과 광주의 대표적 시인 간 ‘Zoom시낭송&토크쇼’ 행사가 오는 26일 오후 6시 전일빌딩245 4층 시민나루에서 진행된다. 독일에서는 보쿰 소재 루르대학교 한국어 및 문화부서가 주도해 26일 오전 11시 루르대 유니포럼 내 언어센터에서 열린다.
광주에서는 전남 해남 출생 김준태 시인이, 독일에서는 35년 간 독일과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지에서 배우로 활동했던 마리아 울프가 프로그램을 주도한다. 통역 진행은 양한주 교수(보쿰대)가 맡는다. 이날 양 교수는 서평도 맡게 된다. 독일 현지에서 출간된 김준태 시인의 시집 ‘물거미의 노래’(뮌헨 이우디치움 출판사 刊)를 텍스트로 당사자인 김 시인과 마리아 울프가 한국어와 독일어 등 이중언어로 시낭송과 토크쇼를 진행한다. ‘물거미의 노래’는 김 시인이 자신의 시집 6권을 현지로 보낸 것을 그곳의 교수들이 60편을 엄선해 묶은 독일어판 시집이다.
이번 시낭송·토크쇼 행사는 세계 3대 도서전인 프랑크푸르트도서전에 시낭송과 강연 목적으로 초청을 받았으나 건강상 여의치 않아 미뤄졌고, 올해 다시 도서전 현지를 갈 수 없는 상황이 빚어지면서 독일 측에서 ‘Zoom시낭송&토크쇼’ 행사를 제안, 성사됐다.
| 시집 ‘물거미의 노래’와 양한주 보쿰대 교수. |
낭독 1부에서는 초상징주의 시인 ‘개인’(Einer), ‘이타미 공항’(Itami-Flughafen), ‘체옹 에크’(Choeung Ek), ‘다시라기’(Dassiragi), ‘아아, 광주여 우리나라의 십자가여’(Gwangju, du Kreuz Koreas) 등이 낭송되고, 작가 인터뷰가 이뤄진다.
또 낭독 2부에서는 ‘시’(Gedichte), ‘감꽃’(Kakibluten), ‘플라스틱 탁상시계도’(Die Plastiktischuhr), ‘참깨를 털면서’(Beim Dreschen des Sesams), ‘콩알 하나’(Eine Bohne), ‘대흥사 입구에서, 듣다’(Am Eingang des Daehung) 등이 낭송되고 마지막으로 작가 질의 응답 시간이 마련된다.
이번 ‘Zoom시낭송&토크쇼’ 프로그램의 메인인 김준태 시인의 일부 시편들은 샤먼의 노래와 가락, 음악이 들리고, 이와함께 불교적 모티브가 드러나는 가운데 이는 그가 자라온 영성적 전통의 표현이자 과거와 현재,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의 매개자로 이해된다. 그래서 그를 마지막 샤먼으로 부르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는 전언이다.
김준태 시인은 허리와 목 수술 등 그 후유증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주로 전일빌딩 245 3층 광주디지털정보도서관에 머무르며 독서는 물론, 왕성한 창작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고선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