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픈런’ 부른 운동화…광주 곳곳 문전성시 뉴발란스 아동화 ‘프리들 엑스’ 사려 고객 줄 이어
김은지 기자 eunzy@gwangnam.co.kr |
| 2026년 04월 24일(금) 13: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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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오전 개점 전인 롯데백화점 광주점에 뉴발란스 키즈의 운동화 라인인 ‘프리들 엑스(FREEDLE X)’를 구매하기 위한 고객들이 줄을 서있다. |
23일 오전 개점 전인 롯데백화점 광주점 정문 앞에는 이른 시간부터 긴 대기 줄이 형성됐다. 개점까지 한시간가량 남은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수십 명이 줄을 선 상태였다.
뉴발란스 키즈의 운동화 라인인 ‘프리들 엑스(FREEDLE X)’를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선 이들은 유아차를 끌고 나온 여성부터 아이를 등원시키고 달려온 학부모, 조카에게 줄 선물을 사기위해 줄선 대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섞여 있었다.
뉴발란스 프리들 엑스는 운동화 구조에 샌들의 통기성을 결합한 형태로, 발가락이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통풍이 가능해 등교부터 야외활동까지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밴딩 스트랩과 메쉬 소재를 적용해 아이 혼자서도 쉽게 신고 벗을 수 있도록 한 점도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한정된 입고 물량과 특정 사이즈 쏠림이 겹치면서 매장 방문 구매 경쟁이 치열해졌고, 온라인 판매는 사실상 ‘오픈과 동시에 품절’ 상태가 반복되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중고 거래나 리셀 플랫폼을 통해 웃돈을 얹어 구매하는 사례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아이 등원을 마치고 급히 매장을 찾았다는 김수연씨(39)는 “온라인은 몇 번을 시도해도 실패해서 그나마 가능성이 있는 오프라인에 기대를 걸고 줄을 섰다”며 “다른 매장으로 간 친구에게 재고 부족으로 못 살것같다는 연락이 왔는데, 여기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조카 선물을 사기 위해 줄을 섰다는 대학생 박유경씨(22)도 “조카한테 선물로 주고싶어서 사러왔는데 이 정도로 치열할 거라곤 생각 못했다“며 ”시간이 좀 여유가 있어서 일찍 나온건데 조금만 늦었더라면 구경도 못할 뻔 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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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발란스 키즈 매장 안 ‘프리들 엑스(FREEDLE X)’의 재고가 쌓여 있다. |
오전 10시30분, 문이 열리자 고객들은 곧장 매장이 있는 층으로 이동했다. 뉴발란스 매장 앞에는 다시 한 번 대기 줄이 형성됐고, 매장 측은 혼잡을 막기 위해 인원 통제에 나섰다. 순차 입장이 진행되는 동안 고객들은 휴대전화로 원하는 모델과 사이즈를 다시 확인하며 대기하는 모습이었다.
매장 안 분위기는 더욱 분주했다. 진열대 앞에서는 사이즈를 확인하려는 손길이 빠르게 오갔고, 직원에게 재고 여부를 묻는 질문이 이어졌다. 인기 모델의 경우 진열 직후 곧바로 빠져나가며 매대 곳곳이 금세 비어갔다. 특히 선호도가 높은 사이즈는 초반에 대부분 소진되면서 뒤늦게 입장한 고객들은 구매 기회를 잡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날 풍경은 특정 매장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광주 지역에는 광주신세계를 비롯해 주요 쇼핑몰과 아울렛 등 5곳의 뉴발란스 매장이 운영 중인데, 같은 날 이들 매장 대부분에서도 오픈런 대기 줄이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유통업계에서는 입고 일정이 공유되면서 특정 날짜에 수요가 집중되는 구조가 형성됐다고 보고 있다. 과거에는 온라인 예약이나 할인 행사를 중심으로 구매가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입고일에 맞춰 방문하는’ 형태가 일반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러닝과 워킹 등 생활형 운동이 확산되면서 기능성 신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여기에 브랜드 선호와 한정 수량 전략이 맞물리며 특정 제품으로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아동화의 경우 성장 주기가 짧아 교체 수요가 꾸준하다는 점도 구매 경쟁을 부추겨 윗돈을 얹어 거래를 하는 이른바 ‘플미(프리미엄) 구매’까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유통업계는 이 같은 흐름이 단기간에 꺼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성인 러닝화 중심이던 수요가 아동화까지 확장되면서 매장 체감 열기가 더 높아졌다”며 “특정 모델에 소비가 몰리는 현상이 이어지는 한 오픈런과 조기 품절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브랜드 입장에서도 공급을 급격히 늘리기보다는 제한된 물량을 유지하는 전략을 택하는 경우가 많아, 당분간은 지금과 같은 수급 불균형이 반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은지 기자 eunzy@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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