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 광주오픈 새역사…한국 선수 첫 단식 우승

결승서 홈그렌 2-0 제압…통산 5번째 챌린저 제패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2026년 04월 26일(일) 15:08
권순우(가운데)가 26일 광주 진월국제테니스장에서 열린 ‘2026 광주오픈 국제남자 챌린저 투어 테니스대회’ 단식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주원홍 대한테니스협회장(오른쪽), 김광희 광주시테니스협회장(왼쪽)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광주테니스협회
권순우(28·국군체육부대·350위)가 ATP(프로테니스협회) 광주오픈 챌린저 2026에서 새역사를 작성했다. 한국 선수 최초로 광주오픈 단식 정상에 오른 것.

권순우는 26일 광주 진월국제테니스장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6 광주오픈 국제남자 챌린저 투어 테니스대회’ 단식 결승에서 어거스트 홈그렌(28·덴마크·185위)을 2-0(6-4, 7-5)으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우승은 권순우의 통산 15번째 국제대회 우승이자 5번째 ATP 챌린저 타이틀이다. 2019년 요코하마 챌린저를 시작으로 서울오픈, 2021년 비엘라 챌린저Ⅱ, 올해 판티엣 챌린저에 이어 광주오픈까지 제패하며 건재를 입증했다.

특히 2016년 창설된 광주오픈에서 한국 선수가 단식 우승을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한국 선수 단식 최고 성적은 2018년 남지성의 준우승이었으나, 권순우가 마침내 ‘무관의 벽’을 허물었다.

우승 과정도 인상적이었다. 32강에서 다니엘 마수르(31·독일)를 제압한 뒤 16강에서 일리야 시마킨(22·프랑스)을 완파했고, 8강에서는 ‘코리안 더비’에서 정현(29·김포시청)을 꺾었다. 준결승에서는 쉬위슈오(대만·218위)를 돌려세우며 결승 무대에 올랐다.

결승전 역시 집중력이 빛났다. 1세트를 6-4로 선취한 권순우는 2세트 4-5 위기에서 세트포인트를 막아낸 뒤 흐름을 뒤집었고, 결정적 브레이크 이후 마지막 서브 게임을 지켜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권순우는 지난 3월 일본 요카이치 챌린저에 이어 홈그렌을 다시 꺾으며 상대전적 2전 전승 우위를 이어갔다.

이번 우승으로 권순우는 라이브 랭킹 248위까지 상승, 2024년 1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200위권 복귀를 확정했다. 앞으로 추가 랭킹 포인트 확보 시 6월 윔블던 예선 출전 또한 가능하다.

권순우는 시상식에서 “와일드카드를 준 대회 관계자들과 응원해준 팬, 가족, 국군체육부대에 감사하다”며 “톱100, 톱50을 넘어 톱10에 도전할 수 있는 선수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복식에서는 맥 카이거-리스 스탈더(이상 미국) 조가 아니루드 찬드라세카르(인도)-유즈키 다케루(일본) 조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김광희 광주시테니스협회장은 폐회사를 통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도와준 강기정 광주시장과 전갑수 광주시체육회장, 주원홍 대한테니스협회장에게 감사드린다”며 “협회 임원과 이사, 심판진 등 모든 대회 구성원들의 헌신적 노력과 광주시민들의 성원으로 대회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내년 대회에는 더욱 발전된 대회를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전갑수 광주시체육회장은 “광주오픈이 세계적인 수준의 국제대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앞으로 통합특별시 출범에 맞춰 체육 인프라 확충과 선수 육성에 더욱 힘써, 광주가 명실상부한 스포츠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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