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미주 수출망, 남부까지 확장한다

휴스턴 지사 개소…K-푸드 전초기지 구축

나주=조함천 기자 pose007@gwangnam.co.kr
2026년 04월 26일(일) 18:01
aT는 22일(현지시간) 휴스턴에서 지사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사진은 휴스턴지사 개소식 현장 내외빈 기념촬영 모습.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 신규 지사를 열고 미주 수출망을 남부와 중미까지 확장했다.

동·서부 중심이던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미주 전역을 포괄하는 네트워크를 구축, K-푸드 확산 기반 강화에 본격 나섰다는 분석이다.

aT는 22일(현지시간) 휴스턴에서 지사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지사 설립은 미국 남부 시장의 높은 성장성과 전략적 중요성을 반영한 조치로, 향후 미주 수출 확대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텍사스주는 미국 50개 주 가운데 경제 규모 2위를 기록하는 핵심 경제권이다. 지난해 약 39만명의 순유입 인구로 미국 내 1위를 기록했고, 2024년 GDP 성장률도 3.9%로 전국 평균(2.8%)을 웃돌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미국 내 해외 화물 물동량 1위인 휴스턴 항구를 기반으로 물류 경쟁력까지 갖추며 전략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소비 시장 역시 K-푸드 확장에 유리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히스패닉 인구 비중이 약 40%에 달하고 외국 출신 노동력이 38%를 차지하는 등 다양한 식문화 수요가 공존하는 지역으로 신규 시장 개척 가능성이 크다.

aT는 휴스턴지사를 미 남부 9개 주와 멕시코·과테말라 등 중미 8개국을 관할하는 수출 전초기지로 운영할 계획이다. 기존 뉴욕, 로스앤젤레스, 브라질 상파울루 거점에 더해 이번 휴스턴 지사까지 확보하면서 북미에서 남미까지 연결되는 미주 4대 네트워크를 완성했다.

현지 정부도 적극적인 환영 의사를 나타냈다. 휴스턴시와 해리스 카운티는 개소식에서 한미 교류 확대와 무역 협력 강화에 대한 기여를 높이 평가하며 공식 환영증서를 수여했다.

앞서 홍문표 aT 사장은 현지 유통업체 Kroger와 H-E-B 매장을 방문해 한국 농식품 입점 현황을 점검하고 판촉 활동을 진행했다. 이어 남부권 주요 바이어인 Wang Globalnet 물류센터를 찾아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현장 중심 세일즈에도 나섰다.

또 주휴스턴 대한민국 총영사관과 협력해 통관 애로 해소와 수출 지원 체계 강화 방안도 논의하며 외교·통상 연계 대응에도 힘을 싣고 있다.

홍문표 aT 사장은 “휴스턴은 미 중남부 경제의 중심이자 K-푸드가 미주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는 전략 거점”이라며 “이번 지사 개소를 계기로 미국 소비시장을 2·3선 도시까지 넓혀 대한민국 식품 수출 영토를 더욱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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