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설]전남 어류 양식업 ‘위기’ 체질개선 서둘러야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
| 2026년 04월 27일(월) 0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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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어류양식동향조사 결과’에는 위기에 놓인 전남 어류 양식업의 현실이 드러나 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의 생산량은 2만 7325t으로, 제주(2만 7227t)와의 차이가 98t에 불과하다. 1년전과 같은 순위지만 그 때는 1위와 2위와의 격차가 2500을 넘었다. 불과 1년만에 2위와의 격차가 거의 사라진 것이다.
이는 양 지역의 양식방식 차이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제주의 경우 265개 양식장중 264개가 육상수조식으로 운영돼 바다 온도의 영향을 덜 받는 반면 전남은 대부분이 해수온의 변화에 민감한 해상가두리 양식이다.
이에 지난해처럼 고수온 특보 발령일(85일)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처럼 고수온이 기승을 부릴 경우 한 해 양식을 망치게 된다.
실제로 지난해 고수온에 취약한 조피볼락(우럭)생산량은 4100t으로 지난 2024년(5400t)보다 1300t 줄었는데, 이는 전국 감소량(2648t)의 거의 절반이다.
이러한 피해는 고스란히 전남 양식장 수 감소로 이어졌다. 지난해 전국에서 양식장 수가 27개 감소했는데 전남 양식장 수도 490개에서 463개로 27개 줄어든 것이다. 이는 사실상 전남에서만 양식장이 문을 닫은 것이다 다름없다. 다른 지역은 현상 유지 또는 소폭 증가했다고 한다.
특히 전남에서 감소한 경영체(27곳)중 26곳이 소규모 해상 가두리 양식장으로 나타났다.
고수온 피해와 경영 악화를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은 것이다.
문제는 올해도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기상청이 전망하고 있다는 데 있다.
이런 예보가 현실화될 경우 전남 양식장은 또 다시 고수온 피해에 직접적으로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겨우 지켜 온 1위 자리도 이번에는 제주에 넘겨줄 공산이 크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전남 어류 양식장들은 이런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기존의 해상 가두리 양식에서 벗어나 육상 수조양식·스마트양식 도입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서둘러야 한다. 정부와 자치단체 차원의 지원도 절실하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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