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고’·중동사태 장기화 속 ‘소분 모임’ 뜬다 식비 부담에 커뮤니티서 생활비 절감 대응 나서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
| 2026년 04월 27일(월) 18: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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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광주 북구에서 자취를 하고 있는 대학생 A씨는 최근 지인과 함께 새로운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해당 모임은 일명 ‘소분모임’으로 묶음으로만 판매되는 식품을 나눠 갖는 방식이다. A씨는 “밥값 부담이 하루하루 너무 커지고 있다. 그나마 대용량 상품을 모임 인원과 나눠 먹으면서 생활비가 많이 줄었다”고 전했다.
#2 40대 주부 B씨는 최근 요리 재료 소분 모임에 가입했다. 최근 식재료 값이 껑충 뛰면서 반찬을 준비하는 주부 입장에서는 큰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3번 정도 모임에 참여하며 회원들과 식품을 비롯해 장바구니 물가를 낮추기 위한 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
고물가·고금리·고유가 등 ‘3고(高)’ 영향과 중동 사태 장기화에 지출을 줄이려는 서민들이 실질적 대응에 나섰다.
식사 값부터 대용량 식재료를 구매해 인근 주민들과 필요한 만큼 나누는 등 다양한 ‘소분 모임’이 인기를 끌고 있다.
27일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3월 광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18.85, 전남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0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동월 대비 광주 116.57, 전남 117.41로 각 2.28%, 2.49% 상승했다.
특히 외식 등이 포함된 음식·숙박 물가는 지난해(광주 124.0·전남 122.44) 대비 올해(광주 128.04·전남 125.18)로 광주는 4.04%, 전남은 2.74%로 상승세를 보이며 체감 물가 부담은 높은 상황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서민들은 식비 부담을 줄이려는 실용적 소비 형태를 찾아가고 있다.
대용량 판매 물품을 함께 사서 나누거나 식당 음식 메뉴까지 나누는 모임 등 식비 절감을 위한 다양한 방식이 나타나고 있다.
일부는 함께 장을 보러 가는 사람을 모집하거나 개인이 산 제품을 나눌 참여자를 찾는 모습도 있다.
실제 지역 커뮤니티에는 수십여개의 식재료를 비롯해 배달 음식, 생활용품 등 다양한 소분 모임이 개설돼 있다.
모임에는 “평상시 농수산물 시장 또는 대형마트 선호 하다 보니 물품을 대량 구매했는데 물가가 많이 오른 시기 서로 나눔 하면 좋을 것 같다”, “오프라인, 온라인 장을 함께 보고 같이 소분해서 구매하자” 등의 글이 게시돼 있었다.
특히 소분 모임이 고물가 장기화 속 실질적인 생활비 절감을 위한 서민층의 소비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이 반복되면서 소비자들이 느끼는 불안이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상용 경제학 박사는 “소분 모임 등이 활성화되는 것은 단순한 절약이 아니라 고물가 시대에 적응하려는 서민들의 능동적 대처로 보여진다”며 “고물가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가격에 민감해지고 소량·저가 중심 소비는 앞으로도 계속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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