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남초대석] 김원중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장 "문화중심도시 광주, 시민 지지가 완성의 힘"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
| 2026년 04월 27일(월) 18: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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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중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장은 “광주는 아시아문화를 이야기할 수 있는 최적의 도시”라며 “아시아중심도시 광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최기남 bluesky@gwangnam.co.kr |
청와대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장 인선을 발표하고 광주 문화계와 지역사회가 적잖이 술렁인지 두달여. ‘바위섬’, ‘직녀에게’로 널리 알려진 가수 김원중씨가 9기 위원장에 오르며 3년 8개월 간 멈춰 있던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가 다시 가동됐다.
이가운데 최근 아시아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 일부 개정법률안이 의결되면서 유효기간이 2031년에서 2036년까지 5년 연장의 법적 근거가 마련됨에 따라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 위원장의 취임 소식은 지역 문화계와 시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이었다. 현장 예술가 출신 위원장이라는 점에서 정부와 지역, 공공기관과 시민사회를 잇는 역할에 대한 기대도 크다.
2022년 6월 이후 사실상 중단됐던 상황이었기에 김 위원장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옛 전남도청 복원 현장을 찾고, 광주시와 문화체육관광부, 지역 예술인과 전문가들을 잇따라 만나며 사업 전반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위원장직을 처음 제안받았을 때 ‘내가 이 일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하지만 대중문화 예술가도 공공의 영역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기고 싶었습니다. 그동안 위원회가 행정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정작 이 사업이 펼쳐지는 지역의 시민과 문화예술계가 거리감을 느껴온 것이 사실이었기 때문입니다. 현장을 오래 지켜온 사람이 그 간극을 줄여달라는 의미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는 예술가로서의 유연함과 상상력이 행정 중심의 구조 속에서 새로운 시각을 더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취임 직후 찾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대해서는 “아시아 관련 자료와 번역 시스템, 활용 가능한 공간 등이 잘 갖춰져 있다”고 평가했다. 옛 전남도청 복원 현장은 “순간순간 눈물이 날 정도로 당시가 떠올랐다”며 “둘러보고 나오면서 무겁고 우울한 감정”이 들었다고 했다. 1980년 5월은 세계 민주주의에 기여한 역사이기에, 앞으로는 이 공간이 단순한 기억의 장소를 넘어 ‘승리의 현장’으로서 자긍심과 확신을 담는 공감이 되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달 26일에는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광주를 방문해 조성사업 현장을 점검했고,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 위촉식에 참석, 민간 위원들과 만남을 가졌다. 이같은 행보는 새로 출범한 9기 조성위에 힘을 실어주고 위원들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광주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문화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김 위원장은 조성위의 현재 상황을 ‘골든타임’으로 규정했다. 3년 8개월간 멈췄던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이 재가동하면서 중단됐던 정책 추진 체계가 정상 궤도에 올라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은 문화적 도시환경 조성, 예술 진흥 및 문화·관광 산업 육성 등을 과제로 2004년부터 추진돼 왔습니다. 20여년 간 이어온 국가 프로젝트가 4년 가까이 손을 놓고 있었던 점이 가장 아쉬웠죠. 문화예술 환경은 굉장히 빠르게 변하는데 사업은 정체돼 있있었으니까요. 늦었지만 아직 기회는 남아 있습니다. 다만 실질적으로 방향을 다시 설계하고 구조를 손봐야 중단됐던 정책 추진체계가 정상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속도감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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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 전남도청과 맞닿아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경. |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광주권역 사업이 균형 있게 추진됐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광주를 5대 권역으로 나눠 다양한 사업이 이뤄졌지만, 이를 하나로 묶는 작업 역시 부족했죠. 광주권역 사업 예산은 아직 상당 부분 남아 있지만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고, 중앙과 지방 5대5 매칭 구조 역시 부담이 큽니다. 사업 기간이 길어지면서 추가 확보도 쉽지 않은 현실이고요. 쉽지는 않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죠.”
그는 해법으로 광주만의 자산을 제시했다. 특히 광주 정신은 K-민주주의의 뿌리이자 아시아와 공유할 수 있는 문화적 자산이라는 설명이다.
“정부를 설득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광주가 가진 문화적 정체성입니다. 그 중심에 광주정신이 있어요. 아시아 여러 국가가 식민과 독재의 역사를 겪었습니다. 그 속에서 민주화를 이룬 한국,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광주는 아시아문화를 이야기할 수 있는 최적의 도시입니다”
또한 그는 사업 추진을 위해 행정과 민간이 결합된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성을 갖춘 행정과 민간 역량을 결합한 구조가 작동해야 하죠. 그래야 남아 있는 예산을 제대로 활용하고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아울러 그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지역 문화예술계 거리감에 대해 그동안 스스로도 비판적으로 바라봤던 부분이라고 고백했다.
“지역 예술인들이 소외감을 느껴온 것은 사실입니다.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만큼 사업의 방향을 유지하면서도 그 간극을 줄여야죠.”
사업의 목적에 맞는 선에서 지역민들이 갖는 거리감 및 소외감을 좁히고, 접점을 넓히기 위해 위원장실을 개방해 위원회 문턱을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끝으로 그는 시민의 뜻이라는 정당성을 가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주문했다.
“행정의 틀은 쉽게 바뀌지 않죠. 결국 바꾸는 힘은 시민의 지지와 열망에서 나옵니다. 시민사회와 문화예술계가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줄 때 사업도 정당성을 얻게 돼요. 광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바탕으로 함께 해주길 바라죠. 아시아중심도시 광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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