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대응…물 관리 현대화 시스템 구축 시급"

[영산강·섬진강유역 통합 물관리 재구조화 포럼]
윤광식 분과장 "데이터센터 등 수자원 인프라 부족"
정재성 교수, 분산형시스템 도입·폐수 처리 등 강조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2026년 04월 29일(수) 18:02
영산강·섬진강유역물관리위원회는 2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기후위기 시대 거버넌스: 영산강·섬진강 유역 통합물관리 재구조화 포럼’을 열고 유역 단위 물 관리 체계 전환 방향을 논의했다. 사진제공=영산강유역환경청
영산강·섬진강유역물관리위원회는 2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기후위기 시대 거버넌스: 영산강·섬진강 유역 통합물관리 재구조화 포럼’을 열고 유역 단위 물 관리 체계 전환 방향을 논의했다. 사진제공=영산강유역환경청
영산강·섬진강유역물관리위원회는 2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기후위기 시대 거버넌스: 영산강·섬진강 유역 통합물관리 재구조화 포럼’을 열고 유역 단위 물 관리 체계 전환 방향을 논의했다. 사진제공=영산강유역환경청
영산강·섬진강유역물관리위원회는 2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기후위기 시대 거버넌스: 영산강·섬진강 유역 통합물관리 재구조화 포럼’을 열고 유역 단위 물 관리 체계 전환 방향을 논의했다. 사진제공=영산강유역환경청


전남·광주 행정통합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기후위기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통합 물관리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단순한 물 배분 정책만으로는 가뭄과 홍수, 수질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시설 현대화와 통합관리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영산강·섬진강유역물관리위원회는 2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기후위기 시대 거버넌스: 영산강·섬진강 유역 통합물관리 재구조화 포럼’을 열고 유역 단위 물 관리 체계 전환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윤광식 정책분과장은 영산강 수질과 물순환 체계의 구조적 한계를 짚었다.

윤 분과장은 “영산강·섬진강의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달성률이 2025년 기준 18.2%에 그쳐 한강(89.6%), 낙동강(78%), 금강(82.8%)에 비해 크게 낮다”며 “수질 개선과 재해 대응을 위한 신규 수자원 시설 확충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미래 산업 변화에 비해 수자원 인프라 구축이 뒤처져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윤 분과장은 “광역 교통망과 산업 인프라 계획은 추진되면서도 데이터센터나 RE100 산업에 필요한 물 인프라 구상은 미비하다”며 “기후위기에 대응하려면 물 관리 체계 전반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산강 하구의 영산호·영암호를 사례로 들며 공업용수, 농업용수, 생태계 보전이 복합적으로 얽힌 구조적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수변공원과 다목적 저류지 조성, 용수 연계 확대 등 공급 체계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윤 분과장은 해외 사례를 통한 정책 방향도 제안했다. 그는 “호주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수로 계측과 원격 제어 시스템을 구축했고, 일본은 수리시설 현대화와 농지 저류 기능을 강화했다”며 “유역 중심의 통합 물 관리와 디지털 기반 물순환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재성 순천대 교수는 섬진강 유역의 구조적 취약성을 지적하며 보다 근본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정 교수는 “섬진강은 생태적 가치는 높지만 가뭄과 홍수 위험이 동시에 존재하는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하천 유지유량 부족과 노후 제방, 배수시설 문제 등으로 재해 대응력이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또 “여수·광양 산업단지의 영향으로 공업용수 사용 비중이 전국 최고 수준”이라며 “기후변화로 주암댐 등 기존 수자원 공급 능력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단순 수요 예측을 넘어 공급 우선순위 설정과 단계별 대응 계획을 포함한 물배분 체계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규모 산업시설에 대해서는 빗물 저장과 하수 재이용을 의무화하거나 지원하는 정책 도입을 제안했다.

정 교수는 “영산강 유역은 생활·공업용수의 상당 부분을 섬진강에 의존하는 구조로 자립도가 낮다”며 “분산형 용수 공급 시스템을 도입하고 산업단지 내 폐수를 고도 처리해 재사용하는 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에서는 관계기관과 학계, 시민단체 전문가들이 참여한 패널 토론도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수질 개선과 물 이용 갈등, 홍수·가뭄 대응 등 주요 현안을 공유하며 유역 단위 통합 관리체계 구축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송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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