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중동리스크에 취약한 지역산업…대책은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2026년 04월 29일(수) 18:29
미국·이스라엘-이란간 전쟁으로 촉발된 ‘중동리스크’가 현재 광주·전남 지역경제 전반에 얼마나 악영향을 미치고 있고 미칠 가능성이 있는 지를 분석한 보고서가 나왔다.

광주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광주정책포커스 제29호 ‘미국-이란 전쟁의 지역경제 영향’에는 중동 정세 불안이 지역 산업과 민생에 미친 결과 등이 나와 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월 발생한 미국-이란간 전쟁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이어지면서 중동산 원유 수출이 약 60% 급감했고 국제유가는 치솟았다.

이는 곧바로 에너지·물류 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고유가·고환율·고물가’의 3고 국면이 더욱 심화돼 광주와 전남의 생활물가는 각각 2.2%, 2.5%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20% 상승할 경우를 가정한 분석도 내놓았다.

이 경우 광주·전남 에너지 산업이 1.2% 감소하고, 가공조립업 0.64%, 기초소재 0.59%, 모빌리티 0.38%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또 소비자물가는 0.33% 상승하고 실질 소비는 0.6% 감소해 단기적 스태크플레이션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스태그플레이이션은 스태그네이션(stagnation)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경기 후퇴·실업 증가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유지되는 상태를 말한다.

이번 ‘중동발 리스크’로 유럽·중동 수출 비중이 높고 해상 운송 의존도가 큰 지역 산업구조의 취약성까지 드러난 데다 내수 위축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실질 소비 회복까지는 향후 5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 봤다.

문제는 이번 사태가 ‘저물류·저내수·저성장’의 3저 흐름으로 빠르게 번져 나가고 있다는 데 있다고 한다.

해상운임 상승과 공급망 차질로 인한 기업의 리스크가 소비심리 위축과 투자 둔화와 맞물리면서 성장 동력 자체를 약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비용 지원 중심의 단기 처방보다는 공급망 안정과 산업 고도화, 친환경 에너지 중심 산업 재편 등 중·장기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

광주·전남도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해 이번 사태를 극복하고 지역경제의 회복력을 강화해 나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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