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후반기 국회의장 선거…與 조정식·박지원·김태년 ‘3파전’

조정식 "총선 승리 재창출 교두보…국민주권국회·민생국회 만들것"
박지원 "검찰개혁, 사법개혁 선제적으로 정비로 빛의 혁명 완수"
金 "국가적 과제 개헌 현실로 만들겠다…민생경제전략회의체 신설"
8월 전대 미리보기·첫 당심투표 변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2026년 05월 04일(월) 14:56
22대 후반기 국회를 2년간 대표할 국회의장 선출이 더불어민주당 조정식(6선·경기 시흥을)·박지원(5선·전남 해남완도진도)·김태년(5선·경기 성남 수정구) 의원이 나란히 출사표를 던지며 ‘3파전’에 돌입했다.

서울 출신의 조정식 의원은 친명계와 초선 중심의 지지를 바탕으로 대세론을 강조하고 있고, 완도 출신 박지원 의원은 당원투표 20% 반영을 활용한 당심 우위를 적극 어필하고 있다. 순천 출신의 김태년 의원은 원내대표 출신 정책통으로 유능한 국회 운영을 강조하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 의장 후보 등록일인 4일 조정식·박지원·김태년 의원은 의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사표를 던졌다.

원내 1당이 당내 경선을 통해 후보를 확정한 뒤 본회의 표결로 국회의장을 선출하는 절차를 고려하면, 민주당 경선 승자가 사실상 국회의장으로 선출되는 셈이다.

친명(친이재명) 핵심으로 꼽히는 조정식 의원은 “민주당의 파란 피가 흐르는 집권여당 출신 국회의장으로서 이재명 정부와 함께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만들고 23대 총선 승리, 나아가 정권 재창출의 교두보를 놓겠다”며 “당·정·청과 국회가 ‘원팀’이 되어 정부와 함께 국민주권국회, 민생국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였던 2022년 당 사무총장을 지냈으며 지난해 대통령 정무특보로 위촉되면서 국회의장 후보군 중 ‘명픽(이 대통령의 선택) 인증’을 받았다는 게 당 안팎의 평가다.

당내 최고령인 박지원 의원은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앞세워 마지막 도전장을 내밀었다.

박 의원은 출마선언문에서 “검찰개혁, 사법개혁을 선제적으로 정비해서 더 빨리, 더 확실하게 빛의 혁명을 완수하겠다”면서 “일 잘하는 K국회, 국민, 당원, 의원, 대통령께서 걱정 안 하시는 국회를 만들어 보겠다”며 “지원을 더 잘하는 박지원에게 기회를 달라”고 강조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과 문재인 정부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박 의원은 특히 권리당원 수가 가장 많은 호남 지역을 정치적 배경으로 삼는 데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으로 개혁 입법 처리에 앞장서면서 강성 지지층에 어필하고 있다.

당내 정책통으로 꼽히는 김태년 의원은 이날 출마 선언을 통해 “상임위의 고의 지연·파행을 막고,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 과제인 개헌을 현실로 만들겠다”며 “의장은 당적이 없고 민생과 경제에는 여야가 없다. 의장 직속 ‘민생경제전략회의체’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성남 수정구에서만 5선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그는 성남시장을 지낸 이 대통령과 정치적 연고를 공유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당시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원내대표를 지내는 등 정치적 뿌리는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에 두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다.

국회직인 국회의장 선거엔 그간 의원 투표만 반영됐지만, 이번 선거에서 처음으로 권리당원 투표가 반영된다. 오는 11∼12일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와 13일 당일 의원 현장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가 선출된다.

당 안팎에서는 이번 국회의장 선거가 당심의 향배를 살필 수 있어 ‘8월 전당대회 전초전’이란 말이 나올 정도다.

이와 함께 국회부의장 선거에는 민홍철(4선) 의원, 남인순(4선) 의원이 각각 도전장을 냈다.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이성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광남일보 홈페이지(www.gwangnam.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www.gwangnam.co.kr/article.php?aid=1777874208536611000
프린트 시간 : 2026년 05월 04일 23:2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