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스퀘어 철거 끝났는데…광주신세계 착공은 언제? 지구단위계획 변경 신청 절차상 이유로 두달째 제자리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
| 2026년 05월 06일(수) 18: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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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신세계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 조감도 |
6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광주신세계는 지난 2월 광주시와 사전협상을 마무리하고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신속한 행정 절차 이행을 전제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후 3월 5일 지구단위계획 변경 신청을 접수했고, 이에 맞춰 유스퀘어 부지 내 건축물 철거를 4월까지 마무리했다.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은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포함한 각종 인허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 통상 이 과정은 관계기관 협의와 주민 의견 수렴을 시작으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공공기여 협약 체결, 최종 고시로 이어지며, 교통·재해·환경 영향평가도 병행된다.
그러나 현재 사업은 교통영향평가 심의 단계에 머물러 있고, 부서 간 의견 조회나 주민 의견 청취 등 핵심 절차는 시작되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 사업자 측은 이를 두고 통상적인 절차 흐름과 다른 양상이라고 보고 있다.
유사 사업과 비교해도 속도 차이는 뚜렷하다. 광주 내 또 다른 대형 복합쇼핑몰 개발사업인 전남·일신방직 부지(더현대 광주)는 지구단위계획 변경 신청 이후 약 한 달 만에 부서 협의와 주민 의견 수렴 절차가 진행된 바 있다. 반면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은 두 달이 넘도록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동일 유형 사업 간 행정 처리 속도 차이가 크다는 지적이다.
광주신세계 관계자는 “유사한 지구단위계획 변경 사업의 경우 비교적 신속하게 절차가 진행된 사례도 있지만, 이번 사업은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며 “연내 착공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하려면 행정 절차 역시 그에 걸맞은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사업 구조의 차이를 강조하고 있다.
더현대 광주의 경우 교통계획 변경이 건축계획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던 반면,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은 교통영향평가 결과에 따라 내부 도로 설치 여부와 진출입로 위치 등이 바뀌면서 전체 배치와 건축계획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교통영향평가 결과가 확정되기 전에 부서 협의나 주민 의견 수렴을 진행할 경우, 이후 계획 변경 시 동일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나아가 주민 공람 내용이 변경될 경우 추가 민원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대형 개발사업은 각종 영향평가와 협의 절차를 동시에 진행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사업 규모와 여건에 따라 절차 진행 속도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는 7월 예정된 행정 체제 개편도 변수다.
광주와 전남이 통합된 ‘전남광주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있어,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기 전에 행정 체제가 바뀔 경우 사업 추진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로 광주에서는 대형 개발사업이 인허가 지연과 정책 변화로 장기간 표류한 사례가 반복돼 왔다. 행정 체제 개편 국면에서는 기존 사업의 연속성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절차의 명확성과 일정 관리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 사업 지연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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