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여성 차별의 역사에 대한 반작용이었다"

유성호 교수 ‘테마가 있는 인문학’ 3회차 강연 성료
어버이날 사연부터 언급…다양한 문학 스토리 전개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2026년 05월 10일(일) 14:24
행복한 인문도시 남구 실현을 위한 ‘테마가 있는 인문학’ 한국 현대시 분야 3회차 강연이 8일 오후 3시 광주 남구청 6층 중회의실에서 성황리 열렸다.
‘위안과 치유의 인문학’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 유성호 교수
행복한 인문도시 남구 실현을 위한 ‘테마가 있는 인문학’ 한국 현대시 분야 3회차 강연이 8일 오후 3시 광주 남구청 6층 중회의실에서 ‘위안과 치유의 인문학’이라는 주제로 성황리 열렸다.

예향 남구 주민의 인문학적 감수성과 소양 함양을 위해 마련된 이날 강연을 맡은 유성호 교수(한양대 국문과)는 걸어다니는 문학인명사전처럼 비하인드 스토리를 망라해 그동안 축적해온 풍부한 문학적 경험과 사유, 작가들에 대한 숨겨져있는 사연, 전북 남원 서남대 시절, 광주대와 맺어진 인연 등에 관한 이야기들을 들려준 뒤 본 강연에서는 강연날이 어버이날이었던 만큼 어버이날의 유래와 사연에 대해 먼저 들려주면서 강연을 풀어나갔다.

유 교수는 원래 어버이날이 양쪽 부모를 지칭하는 것이 아닌, 한쪽을 지칭한 어머니날이었다고 언급했다. 유 교수는 조선시대 등 오랜 과거 역사 속에서 여자들이 가부장제 속 온갖 (핍박과)차별을 받아왔기 때문에 (차별을 딛고) 제자리로 돌린다는 측면에서 어머니날로 했다가 오늘처럼 어버이날로 된 유래를 상세하게 들려줬다.

유 교수는 “저희 어릴 때 어버이날이 아니고 어머니날이었다. 그래서 카네이션은 어머니들한테만 달아 드렸다. 이는 오랜 여성 차별의 역사에 대한 반작용이었다”면서 “광복 이후 모든 기념일에 노래를 불러 그날을 기렸다”고 말했다.

원래 유 교수의 강의는 딱딱하게 강의를 진행하는 것보다는 재미있게 풀어가는 성향이 강한데다 달변가적 말 솜씨가 뛰어나 한번 강연을 들은 사람들은 가벼움 속에서 진지하게 강연을 들을 수 있다는 반응이다.

이날 강연에 나선 유 교수는 그동안 문학과 종교 및 역사에 대한 글쓰기와 강연을 지속해 왔으며, 시 평론에 천착하고 있다.

유성호 교수는 경기 여주 출생으로 연세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 1999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평론 부문에 당선돼 등단했다. 저서로 ‘한국 현대시의 형상과 논리’, ‘상징의 숲을 가로질러’, ‘한국 시의 과잉과 결핍’, ‘현대시 교육론’, ‘문학 이야기’, ‘근대시의 모더니티와 종교적 상상력’, ‘움직이는 기억의 풍경들’, ‘정격과 역진의 정형 미학’, ‘다형 김현승 시 연구’ 등 다수가 있으며, 산문집 ‘단정한 기억’ 등을 펴냈다. 김달진문학상과 팔봉비평문학상, 김환태평론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2007년부터 한양대 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전국사립대학교 인문대학장 협의회 제6대 회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테마가 있는 인문학’은 올해 1회차(4.17)에 ‘시적 언어 훈련법’(우대식 강의)을 시작으로 2회차(4.24)에 ‘이미지와 감각의 조직’(우대식 강의)편이 인문학에 관심있는 구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올해 마지막 순서인 4회차는 오는 15일 ‘시와 형식’이라는 타이틀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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