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해 한용운 ‘님의 침묵’ 발간 100주년 기렸다 국립한국문학관·동국대, 기념행사 성황리에 열어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
| 2026년 05월 11일(월) 10: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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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의 침묵’ 발간 100년 기념 행사가 8일 오후 광화문에 위치한 서울 종로구 중학동 아트코리아랩에서 ‘우리 시대의 님 찾기’라는 주제로 성황리 열렸다. 사진은 강연에 나선 김춘식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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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회사를 한 국립한국문학관 임헌영 관장 |
국립한국문학관(관장 임헌영)과 동국대학교(총장 윤재웅)는 건학 120주년을 맞아 동국대학교의 전신인 명진학교 1회 졸업생이자 독립운동가, 시인, 승려로서 많은 업적을 남긴 만해 한용운의 삶과 시정신을 기리는 행사를 8일 오후 광화문에 위치한 서울 종로구 중학동 아트코리아랩에서 100여명의 청중이 참여한 가운데 ‘우리 시대의 님 찾기’라는 주제로 성황리 마쳤다.
이번 행사는 만해 한용운(1876~1944)의 시집 ‘님의 침묵’ 발간 100년을 기념하기 위해 국립한국문학관이 ‘2026 한국문학 포럼 이달을 빛낸 문학인’으로 한용운을 선정하고 동국대학교 문과대학, 만해연구소 등과 공동주최로 마련됐다. ‘님의 침묵’은 만해 한용운이 1925년 백담사에서 탈고해 이듬해 회동서관에서 출간했다. 초판본에는 총 88편의 시가 수록됐다.
윤재웅 총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님의 침묵은 한국 현대문학사의 정신적 발원지”라며 “동국대학교의 역사가 한국 현대문학사의 시작점과 함께 한다는 사실을 동국대학교 건학 120주년과 ‘님의 침묵’ 발간 100년을 동시에 기념하는 오늘 이 행사가 증명한다”고 말했다. 또 임헌영 관장은 “만해 선사는 문예와 문학을 구분했다”며 “그가 말하는 문학은 인문·사회·과학·철학·역사까지 아우르는 개념”이라고 한 뒤 최근의 문학연구가 불교 등 전통 사상에 대해 소홀한 점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날 강연은 김춘식 교수(동국대 문과대학장)가 맡았다. 김 교수는 한용운에 대해 불교·현대·문학이라는 사건의 충돌을 통해 살펴봐야 하는 대상으로, ‘님’이라는 2인칭 대명사의 시적 활용, 미와 진리의 동시적 현현 가능성에 대한 모색 등 이 한 권의 시집이 지닌 문학사적 성취가 1920년대 상황에서는 하나의 ‘도약’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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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시대의 님 찾기’라는 주제로 진행된 행사 모습. |
김 교수는 “이날 행사의 장소가 광화문인 점에 대해서는 남다른 감회를 느낀다. 1900년대 불교계의 염원이 사대문 안에 ‘사찰’을 짓는 것이었는데, 그 염원을 승려의 도성출입제한이 해제된 1895년부터 약 15년이 지난 1910년에 광화문 옆 수송동에 각황사를 세움으로서 풀게 됐다. 이후 인근 ‘사동(현재의 인사동)’에 임제종 사무소가, 1921년에는 선학원이 안국동에 세워졌는데, 이 모든 활동이 한용운의 행적과 관련된다”면서 “한용운 선사가 걸어서 다녔던 그 장소의 현장성을 직접 느낄 수 있다는 점은 이 행사에 참여한 분들 모두에게 아주 특별한 체험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연에 이어 이날 행사는 강연과 노래공연, 시낭독 및 토크 콘서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장유정 원장(단국대 문화예술대학원)이 한용운의 시를 노래로 만들어 불렀고, 조성래·김민식·백목인 시인 등이 직접 선정한 한용운의 시를 낭독했으며, 혜관 스님(불교문예 발행인)이 토크콘서트를 펼쳤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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