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지역 벤처생태계 고도화 추진…5년간 2조원 조성

모태 자펀드에 지역투자 의무 20% 부여

김은지 기자 eunzy@gwangnam.co.kr
2026년 05월 14일(목) 09:44
정부가 지역 벤처투자 생태계 고도화를 위한 정책 추진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투자는 지역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지역성장펀드 확대 조성과 권역별 투자센터 신설 등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모태펀드는 2006년부터 현재까지 총 113개 지역펀드를 1조8000억원 규모로 조성해 지역 벤처기업 투자에 나서왔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은 성과를 낸 지역펀드는 엠플러스와 펩트론 등에 초기 투자해 수익률 15.2%, 수익배수 3.4배를 기록했다. 최근 5년 내 청산한 지역펀드 평균 수익률도 11.6%로 집계돼 지역투자 역시 충분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중기부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 투자 확대 정책을 강화한다. 우선 올해부터 모태펀드 출자 자펀드에 지역 투자 의무 20%를 부여하고 비수도권 투자 비중이 높은 운용사를 우대 선정한다. 이에 따라 올해 정시 출자사업 선정 펀드 가운데 80% 이상이 비수도권 추가 투자 의무를 적용받게 됐다.

지방 투자 우대 제도를 신청한 비중은 지난해 29%에서 올해 83%로 확대됐고 지방 소재 운용사 비중도 같은 기간 8.8%에서 13.3%로 늘었다.

지역 벤처투자 기반 확대도 추진한다. 중기부는 지방정부와 지역사회, 모태펀드가 함께 조성하는 지역성장펀드를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2조원 이상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대경권과 서남권, 전북, 대전, 울산 등 5개 권역에 총 4500억원 규모의 지역성장펀드가 조성된다.

특히 한국과학기술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 광주과학기술원, 울산과학기술원 등 4대 과학기술원이 지역성장펀드 출자자로 참여해 지역 창업도시 특화 펀드 조성에도 나설 계획이다.

한국벤처투자는 비수도권 중심 권역별 투자센터도 확대한다. 내년 하반기부터 광주와 대전, 대구 등에 권역별 투자센터를 신설하고 기존 부산사무소는 동남권 투자센터로 확대 개편할 계획이다. 권역별 투자센터는 지역성장펀드 운용과 함께 지역 출자기관 발굴, 벤처캐피탈 육성 등 지역 벤처생태계 거점 역할을 맡는다.

김봉덕 중기부 벤처정책관은 “모태펀드가 꾸준히 지역 투자생태계를 육성해 온 결과가 지역펀드의 높은 수익률로 입증되고 있다”면서 “잠재력이 높은 지역기업들과 지역 투자자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 벤처투자 생태계 고도화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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