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전남 무투표 당선 80명…‘깜깜이 선거’ 우려 광역의원 43% 사실상 무혈 입성…전남은 절반 넘겨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
| 2026년 05월 17일(일) 17: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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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왼쪽) 후보와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 후보. |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후보 등록 마감 결과 광주·전남에서는 기초단체장 2명, 광역의원 34명, 기초의원 20명, 기초의원 비례대표 24명 등 모두 80명이 경쟁 후보 없이 사실상 당선을 확정했다.
민주당 강세 지역이라는 정치 지형 속에 야권이나 무소속 후보 출마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상당수 선거구에서 투표 자체가 사라졌다. 4년 전 제8회 지방선거 당시 광주·전남 무투표 당선자가 63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7명 늘어난 규모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광주 서구청장 선거에 현직인 민주당 김이강 후보, 남구청장 선거에는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김병내 후보가 각각 단독 등록했다. 전남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단독 입후보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
광역의원 선거에서는 전체 70개 선거구 가운데 34곳에서 단독 후보만 등록해 전체 지역구 의원 정수 79명 중 43%가량이 투표 없이 의회에 입성하게 됐다. 단독 입후보자는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광주는 전체 지역구 광역의원 정수 24명 가운데 5명(20.8%)이 무투표 당선 대상이 됐다. 동구 2곳, 서구 1곳, 남구 2곳, 광산구 4곳 등에서 민주당 후보만 등록했다.
전남은 상황이 더 두드러졌다. 전체 지역구 광역의원 정수 55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29명(52.7%)이 경쟁 없이 당선을 확정했다.
목포 1·3·4, 여수 2·5·6, 순천 2·5·6·8, 나주 1·2, 광양 1·4, 담양 1, 장성 2, 구례, 고흥 1·2, 보성 1, 화순 1·2, 완도 1, 해남 2, 영암 1·2, 무안 1·2, 신안 1선거구 등에서 무투표 당선자가 나왔다.
기초의원 선거에서도 무투표 당선이 잇따랐다. 광주에서는 각각 3명을 선출하는 북구 다선거구와 광산구 라선거구에 후보 3명씩만 등록해 모두 당선이 확정됐다.
전남에서는 목포 가, 여수 가, 고흥 가·라, 완도 나, 신안 라선거구 등 6개 선거구에서 무투표 당선자가 나왔다. 고흥군의회는 전체 4개 선거구 중 2곳에서 투표 없이 당선인이 결정됐다.
기초의원 비례대표 역시 광주 동구와 전남 구례·화순·강진·영암·무안·함평 등에서 단독 등록 사례가 이어졌다.
정당별로는 무투표 당선자 80명 가운데 79명이 민주당 소속이다. 다른 정당 후보로는 진보당 김명숙 광주 광산구의원 후보가 유일하게 무투표 당선됐다.
공직선거법은 후보자 수가 선출 인원 이하일 경우 투표를 실시하지 않고 당선을 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단독 입후보자는 후보 등록과 동시에 선거운동도 중단해야 한다.
이에 따라 유세차 운영과 거리 유세, 현수막·벽보 게시, 공개 연설, 전화·온라인 홍보 등 일반적인 선거운동이 모두 제한된다. 선거비용 보전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특정 정당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유권자의 선택권과 견제 기능이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선거를 통해 정책과 인물을 비교·검증하는 과정 자체가 사라지면서 사실상 ‘무경쟁 선거’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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