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드라마’ 방신실, KLPGA 두산 매치플레이 제패

연장 끝 최은우 제압…개인 통산 6승 달성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2026년 05월 18일(월) 10:16
‘제18회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우승을 차지한 방신실이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방신실이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정상에 올랐다.

방신실은 17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 네이처·가든 코스(파72)에서 열린 ‘제18회 두산 매치플레이’(총상금 10억원) 결승에서 최은우를 연장 끝에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2023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방신실은 첫해 2승을 거둔 데 이어 지난해에는 3승을 쓸어 담으며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그는 지난해 9월 OK저축은행 읏맨 오픈 이후 약 8개월 만에 정상에 복귀하며 통산 6승째를 기록했다.

특히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로 꼽히는 방신실은 이번 우승으로 매치플레이 대회 첫 정상에 오르는 기쁨도 누렸다. 더불어 스트로크 플레이와 변형 스테이블포드, 매치플레이까지 모두 제패하며 이정민에 이어 KLPGA 역대 두 번째로 모든 방식의 대회 우승 기록을 세운 선수가 됐다.

우승 상금 2억5000만원을 추가한 방신실은 시즌 상금 3억6311만원을 기록하며 상금 순위 3위로 올라섰다.

방신실의 우승 여정은 완벽에 가까웠다. 조별리그 4조에서 김지수와 문정민, 김민솔을 모두 꺾고 3전 전승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이어 16강에서 신다인, 8강에서 서교림을 차례로 제압했고, 4강에서는 홍진영을 2홀 차로 따돌리며 결승 무대를 밟았다.

결승전 초반 흐름은 방신실이 잡았다. 1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최은우가 3번 홀(파3) 버디로 맞불을 놓으며 승부는 팽팽하게 이어졌다.

방신실은 6번 홀(파5) 버디로 다시 앞서갔지만, 9번 홀 보기로 균형을 허용했다. 이후 중반 들어 위기를 맞았다. 11번 홀(파4)과 12번 홀(파5)에서 연속 보기를 기록하며 두 홀 차로 끌려갔고, 14번 홀에서는 최은우가 버디를 잡아내며 격차가 3홀까지 벌어졌다.

패색이 짙어 보였지만 방신실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15번 홀(파4)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고, 17번 홀(파4)에선 최은우의 3퍼트 보기가 나오면서 한 홀 차까지 따라붙었다.

승부는 마지막 18번 홀(파5)까지 이어졌다. 방신실은 버디 퍼트를 놓쳤지만, 최은우 역시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던 파 퍼트를 넣지 못하면서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다.

같은 홀에서 진행된 연장전에서 방신실은 침착하게 파를 지켜냈다. 반면 최은우는 파 퍼트에 실패했고, 결국 방신실이 극적인 역전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방신실은 “매치플레이에 약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며 “목표였던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우승을 해서 1차 목표를 이뤘고, 남은 시즌에는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싶다. 지난해 다승을 했는데 올해는 지난해 3승을 넘어서 다승을 하는 커리어하이 시즌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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