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회 소년체전]광주체중 전제준 "심권호 같은 완벽한 레슬러 될 것"

남자 U15 G110㎏급 결승서 박지후 꺾고 ‘우승’
생애 첫 소년체전 금메달 획득…"국가대표 목표"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2026년 05월 25일(월) 09:55
지난 24일 부산 개성고등학교에서 열린 ‘제55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남자 U15 레슬링 그레꼬로만형 110㎏급 우승을 차지한 전제준(왼쪽)과 조병준 광주체중 감독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심권호 선수 같은 기술까지 완벽한 선수가 되겠습니다.”

전제준(광주체중 3년)은 지난 24일 부산 개성고등학교에서 열린 ‘제55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남자 U15 레슬링 그레꼬로만형 110㎏급 결승에서 박지후(건국중)에게 폴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두 번째 전국소년체전 출전 만에 거둔 생애 첫 우승이다.

이번 대회에서 전제준의 경기력은 압도적이었다. 예선에서 전영민(강원중)에게 폴승, 준준결승 인정후(반월중) 폴승, 준결승 한도명(학산중) 판정승을 거두며 파죽지세로 결승에 올랐다. 이후 결승에서도 박지후를 폴승으로 제압하면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전제준의 레슬링 인생은 우여곡절 속에서 시작됐다. 중학교 진학 당시 하고 싶었던 종목은 유도였다. 그러나 뜻대로 되지 않았고, 이후 비슷한 종목인 레슬링과 인연을 맺었다. 평소 친구들과 몸싸움을 하며 노는 것을 좋아했던 그는 자연스럽게 투기 종목에 흥미를 느꼈다고 털어놨다.

성장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1학년 때는 소년체전에 출전했지만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고, 지난해에는 선발전 탈락의 아픔도 겪었다. 그럼에도 전국대회 은메달을 차지하며 가능성을 보여준 전제준은 올해 마침내 전국소년체전 정상에 서며 잠재력을 입증했다.

전제준은 우승 직후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으로 지도자와 부모님을 꼽았다. 그는 “특히 코치님들이 계속 응원해주시고 많이 알려주신 게 큰 힘이 됐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가장 집중한 부분은 하체 강화였다.

전제준은 “기술을 사용할 때 중심이 흔들리는 경우가 많아 하체 운동을 많이 했다. 밸런스를 잡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평소 힘을 앞세우는 스타일이었던 전제준은 선배들과의 실전 같은 훈련을 통해 기술 완성도를 높였다. 그 결과 지난해와 달리 경기 운영에서도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다.

그는 “형들과 많이 움직이고 기술을 계속 사용해보면서 실제 경기처럼 훈련했다”며 “작년보다 기술을 더 정확하고 자신 있게 사용하려 했다. 엉치걸이 같은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고 말했다.

전제준은 이번 대회 참가를 위해 큰 변화를 이뤘다. 당초 몸무게는 120㎏이였으나, 10kg에 가까운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 특히 중량급에서는 몸을 제대로 활용하며 상대를 넘어트리는 게 쉽지 않다. 그럼에도 피나는 훈련으로 한계를 극복하며 성과를 만들어냈다는 게 조병준 광주체중 감독의 설명이다.

실제 그는 최근 전국대회에서 입상권에 들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체격과 기술 모두 발전했다고 밝힌 전제준 역시 “몸 상태도 좋아졌고 자세와 기술도 좋아졌다”며 꾸준한 자기관리를 강조했다.

이제 목표는 더 큰 무대다.

전제준은 “고등학교에 가면 잘하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야 한다”며 “계속 금메달을 따고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롤모델로는 기술형 레슬러 심권호를 꼽았다.

전제준은 “힘으로만 하는 레슬링보다 기술을 사용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무게가 나가도 빠르고 기술까지 갖춘 완벽한 레슬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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