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욱 "5월 25일 ‘민주경찰의 날’ 지정해야"

"시민에 총 겨눌 수 없다" 안병하 숭고한 정신 기려야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2026년 05월 25일(월) 16:49
고 안병하 치안감
더불어민주당 정진욱 의원은 “1980년 5월 25일 ‘시민에게 총을 겨눌 수 없다’며 발포명령을 거부한 전라남도 경찰국장이었던 고 안병하 치안감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민주경찰의 날’로 지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병하기념사업회 대표인 정 의원은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민주경찰의 진정한 자부심을 고취하고 이날의 의미를 새롭게 하는 차원에서 ‘5·25민주경찰의 날’ 지정이 필요하다”며 “오는 7월 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공식 출범하면 옛 전남도경 청사 자리에 고 안병하 치안감 등 당시 강제 해직된 12명의 경찰관의 기념물 안치로 외압과 불의에 흔들리지 않는 경찰의 정신과 가치를 본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1980년 5월 당시 전남도경 항공대장이었던 이재웅의 증언을 인용해 “1980년 5월 25일 당시 광주 전교사(전투병과교육사령부)에서 가진 최규하 대통령과의 간담회 직후 광주비행장으로 헬기로 이동 당시 이희성 계엄사령관이 ‘경찰이 무장을 하고 도청을 접수하라’는 지시에 안병하 국장은 ‘경찰은 시민군의 형제, 가족도 있을 테고 이웃도 있는데 경찰이 어떻게 시민들에게 무기를 사용하면서 진압할 수 있나. 그렇게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안 국장은 당시 대통령 앞에서 계엄사령관 이희성의 강한 지시, 즉 경찰이 총을 들고 앞장서서 전남도청을 진압하라는 압박을 조용하지만 단호하게 거부했다”며 “만약 이때 경찰이 시민을 향해 총을 겨누고 발포했다면 광주의 역사는 ‘피의 학살극’으로 기록됐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국장은 신군부의 부당한 명령을 거부함으로써 광주전남 시도민의 목숨을 살리고, 경찰의 명예를 지켰다”고 말했다.

특히 “‘경찰은 시민에게 총을 겨눌 수 없다’는 단호한 다짐은 국가 권력이 광기에 휩싸였을 때, 제복 입은 공직자가 마지막까지 지켜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10월 21일이 경찰조직의 출범을 기리는 날이라면, 5월 25일은 국민을 위해 목숨을 걸었던 ‘민주경찰 정신의 완성’을 선언하는 날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정부와 국회, 그리고 경찰청이 5월 25일을 ‘민주경찰의 날’로 공식 지정해 대한민국 경찰의 역사적 정통성을 바로 세우고 제복 입은 시민 영웅들의 명예를 온전히 회복시켜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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