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데이 논란 ‘탈벅’ 가시화…매출 80억 감소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2026년 05월 27일(수) 18:43
스타벅스의 ‘5·18 탱크데이’ 논란에 따른 ‘탈벅’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정부 부처를 시작으로 금융권 등까지 불매운동 등에 따른 후폭풍이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2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광주은행은 지난 20일 본점 각 부서와 지점 등에 스타벅스 제품과 쿠폰 지급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광주은행은 대학 등록금 납부 이벤트, 카드 마케팅, 청년 금융상품 프로모션 등에서 스타벅스 텀블러와 모바일 쿠폰(통상 1인당 1만∼3만원 상당) 등을 지급했으나 이를 중단하기로 했다.

전남농협 임직원들도 같은 날 스타벅스 관련 제품과 쿠폰을 사용하지 않고 매장 출입도 자제하기로 했다.

그간 스타벅스는 금융권이 가장 선호하는 마케팅 경품 가운데 하나였다.

고객 선호도가 높고 모바일 쿠폰 활용이 편리해 은행과 카드사 이벤트에 사실상 ‘기본 경품’처럼 활용돼 왔다.

하지만 이번 논란 이후 일부 고객들이 스타벅스 쿠폰 지급에 불만을 제기하고, 스타벅스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면서 금융회사들도 소비자 정서를 고려한 대응에 나서는 분위기다.

스타벅스에 대한 지역 내 금융권을 비롯한 전방위 불매운동 확산은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AI 테크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가 파악한 스타벅스의 주간 결제금액은 탱크데이 논란이 불거진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236억 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11~17일 321억 6000만원보다 약 84억 7000만원 줄어든 규모다. 감소율로는 26.3%에 달한다.

또 지난 4~10일 결제액 314억 8000만원과 비교해도 약 25% 감소한 수준이다.

‘탱크데이’ 논란 이후 온라인상에서 확산된 불매 움직임이 실제 소비 지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앱 신규 유입 지표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스타벅스 앱의 18~24일 신규 설치 건수는 3만 6994건으로, 전주 4만 8441건 대비 23.6% 감소했으며 식음료 브랜드 신규 설치 순위 역시 2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

결제액과 신규 앱 설치가 동시에 큰 폭으로 줄었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가 소비 심리와 브랜드 신뢰에 일정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밖에도 카카오톡 선물하기 ‘교환권’ 카테고리에서 1~2위를 유지하던 스타벅스 식음료 교환권은 논란 직후 6위로 밀려나는 등 악재가 계속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의 이번 사태는 단순한 기업 이미지 문제를 넘어 업계의 마케팅 전략과 제휴 사업 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브랜드 이미지 리스크가 고객 서비스와 이벤트 운영 방식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관련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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