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조운문학상’ 본상에 이형남·신인상에 김민하

시상식 6월 26일 오후 3시 진도 시에그린한국시화박물관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2026년 05월 28일(목) 16:39
본상 수상자 이형남 시인
신인상 수상자 김민하 시인
일제강점기에 국민문학운동에 참여해 시조부흥운동을 이끌었던 전남 영광 출생 조운 시인(1900∼ ?)의 시조 정신을 기리기 위해 계간 시조시학사와 시에그린한국시화박물관 주관으로 제정돼 운영 중인 제9회 조운문학상

수상자로 본상에 이형남 시인, 신인상에 김민하 시인이 각각 선정됐다.

이형남 시인의 본상 수상작은 ‘정물이 되는 저녁’과 ‘꽃잎 밀어-화전을 지지며’, ‘꿈 섶을 나볏 날다’. 이형남 시인은 전남 영암 출생으로 중앙대 예술대학원 전문가과정을 수료했으며, 2011년 ‘시조시학’으로 등단했다. 동시조집 ‘나무 이발사’, 시조집 ‘쉼표, 또 하나의 하늘이다’, ‘꽃, 광장을 눙치다’, ‘꽃물 드는 하루’, 가사집 ‘설산을 사다’ 등을 펴냈으며 열린시학상과 중랑문학 대상, 가사문학상 대상 등을 수상했다. .

이형남 시은은 수상소감을 통해 “조운문학상의 위상을 기리며 추앙하는 뜻에 걸맞은 수상자가 되도록 즐겁게 시작에 임하리라 주먹을 쥐어 본다. 우리 민족의 고유한 시조의 멋과 맛을 돋우어 누구나 공유하기 쉽고 과학적인 우리한글로 지구촌 이웃들에게 시조의 감성을 나누는 한국문화 알림이 디딤돌이 되리라 다짐해 본다”고 말했다.

이어 김민하 시인의 신인상 수상작은 ‘은행잎 화석’, ‘콩나물 이력서’, ‘매화 끗발’. 김민하 시인은 2023년 경상일보 한라일보와 오륙도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으로 등단했으며. ‘율격’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김민하 시인은 수상소감을 통해 “정형시를 창작하다가 틀에 갇혀 답답하다 느끼고 있었을 때, 조운 선생님의 파격과 변용의 미학은 제게 있어 새로운 해답과 용기와 자부심이 됐다. 조운 선생님이 보여주신 현대적 감각과 기품을 본받아 우리 시조가 이 시대 독자들과 호흡하는 장르가 될 수 있도록 여러 선생님들과 함께 노력하는 데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심사는 정일근 이달균 최한선 이택회 이지엽 시인 등이 맡았다. 이들 심시위원은 심사평을 통해 두 시인 모두 안정적인 시조의 가락과 보법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식 실험 등을 통해서 시조의 영역을 넓히고 있어 조운문학상의 취지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이들 심사위원은 “이형남 시인은 ‘꽃물 드는 하루’라는 사설시조집을 낼 정도로 사설시조에 일가견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연시조와 단시조에도 탄탄한 서정과 절제의 미학을 보여줬고, 또한 김민하 시인은 단시조 ‘은행잎 화석’에서 은행잎을 쌍둥이자리 노란 별이 지상에 내려온 시적 상상력을 통해 태양의 문장으로 치환하는 전이(轉移)를 자연스럽고도 유연하게 담아냈다는 점에 주목해 이번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언급했다.

시상식은 6월 26일 오후 3시 시에그린한국시화박물관(진도군 임회면 죽림길 97)에서 시비제막식과 함께 열릴 예정이다. 시상으로는 시조집 출판증서(500만원 상당)와 우수작가 그림(1000만원 상당)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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