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개인 매수세에 8100선 사수

외국인 15거래일 연속 순매도 역대 최장기간
중동전쟁·매파 금통위 영향…코스닥 2.5%↓

엄재용 기자 djawodyd0316@gwangnam.co.kr
2026년 05월 28일(목) 17:32
28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43.41p(0.53%) 내린 8185.29에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28일 중동전쟁 영향으로 장 중 크게 떨어졌지만 개인 매수세에 종가 기준 8100선을 지켜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43.41p(0.53%) 내린 8185.29에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2.97p(0.77%) 내린 8165.73으로 출발한 이후 낮 한때 4.71% 하락한 7841.01까지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의 강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8100선을 지키며 장을 마감했다.

지수를 끌어내린 주체는 외국인 투자자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8908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가 7000선을 넘은 직후인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역대 최장 기록인 1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으며, 총 순매도 규모는 49조8506억원에 이른다.

기관도 8895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3조6355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지탱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도 425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코스피가 출렁거린 배경으로 증권가는 먼저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 고조를 꼽았다.

외신에 따르면 미군은 이란 내 군사 시설 한 곳을 공습하고 이란의 공격용 드론 4대를 격추했으며,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이에 대한 보복으로 미군의 공군 기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최근 양측의 종전 합의가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시장의 기대감이 커졌던 상황에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금 불거진 것이다.

이 여파로 국제 유가가 4%대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여기에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이었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5월 통화정책방향 회의도 지수 흐름에 영향을 준 것으로 증권가는 진단했다.

금통위는 기준 금리를 연 2.50%로 유지하기는 했지만 강한 인상 신호를 발신했다.

다만 이런 악재에도 불구하고 오후 들어 반도체 대형주 위주로 저가 매수세가 증시에 유입되면서 코스피는 낙폭을 축소했다.

이에 한때 6.35%까지 낙폭이 확대됐던 삼성전자는 2.44% 하락한 29만9500원에 장을 마쳤고, SK하이닉스도 4.10% 내렸다가 반등에 성공해 전일 대비 2.05% 오른 228만9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른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SK스퀘어(-3.06%)와 현대차(-0.59%) 등은 내렸지만 삼성전기(13.44%)와 삼성생명(0.85%) 등은 올랐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대규모 공급 계약 발표에 힘입어 약세장에서도 15.25% 급등하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8.77p(2.54%) 내린 1104.36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71p(0.24%) 오른 1135.84로 출발했지만 이내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777억원, 382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4010억원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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