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홍보관 ‘오월, 오늘을 잇다’ 전면 정비

지하철 문화전당역 소재…‘기록 정거장’ 역할 기대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2026년 05월 29일(금) 18:10
5·18기념재단은 최근 광주지하철 1호선 문화전당역 내 노후화된 기존 홍보관을 전면 정비했다. 사진제공=5·18기념재단
오월의 가치를 시민 일상 속에서 다시 마주할 수 있는 5·18홍보관 ‘오월, 오늘을 잇다’가 새 단장을 마쳤다.

5·18기념재단은 광주도시철도 1호선 문화전당역 내에 조성된 기존 홍보관을 전면 정비하고 새롭게 선보였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정비는 단순히 과거 사실을 나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1980년 5월의 기록이 오늘날 시민들의 삶과 민주주의 가치 속에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시는 총 3개 섹션으로 구성돼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입체적으로 연결한다.

첫 번째 섹션인 ‘오월, 오늘로 잇는 기억과 기록’에서는 1980년 5월 열흘간의 항쟁 과정을 조명한다. 아울러 1987년부터 2024년까지 이어진 5·18민주화운동의 상징적 장면들을 타임라인 형식으로 배치해 역사적 연속성과 진실 규명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두 번째 섹션 ‘오월로 잇는 문장들’에서는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도서 속 문장들을 발췌해 소개한다. 서정적이면서도 강렬한 문장들을 통해 역사적 사건이 문학으로 확장되며 오늘날 시민들에게 어떤 정서적 울림을 전하는지 보여준다.

세 번째 섹션 ‘투사회보 소개’는 1980년 당시 시민들에게 진실을 알렸던 대자보이자 언론 역할을 했던 ‘투사회보’의 역사적 의미를 설명한다. 관람객들은 현장 QR코드를 통해 자신의 디지털 기기에 ‘투사회보 폰트’를 직접 내려받을 수 있어, 오월의 기록 유산을 일상 속에서도 접할 수 있다.

윤목현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새롭게 문을 연 5·18홍보관 ‘오월, 오늘을 잇다’는 시민들이 매일 오가는 지하철 공간에서 오월의 정신을 마주하고 사유할 수 있는 ‘기록의 정거장’이 될 것”이라며 “낡은 시설을 정비해 공간의 품격을 높인 만큼 많은 시민들이 잠시 머물며 일상의 민주주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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