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0피’ 향하는 코스피…시총 7000조 돌파

‘8788.38’ 또 최고치 경신
외국인은 17거래일 순매도
삼성전자 장중 35만원 터치
젠슨 황 방한에 LG전자 급등

엄재용 기자 djawodyd0316@gwangnam.co.kr
2026년 06월 01일(월) 17:27
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12.23p(3.68%) 오른 8788.38로,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4.77p(2.30%) 내린 1050.03으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반도체주 강세를 앞세운 코스피가 신고가 랠리를 이어가며 8800선을 터치했다. 시가총액은 사상 처음 7000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가 10.09% 급등, 장중 35만원을 넘어서며 지수를 이끌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의 방한 기대감에 LG전자와 네이버도 급등했다.

1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312.23p(3.68%) 오른 8788.38에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9.52p(0.11%) 오른 8485.67로 출발해 직전 거래일(29일) 기록한 장중·종가 사상 최고치(8476.15)를 갈아치웠다.

이후 사상 처음으로 8500선을 넘어선 뒤 차례로 8600선, 8700선, 8800선마저 돌파했다. 장중 한때 8874.16까지 치솟기도 했다.

‘9000피(코스피 9000)’까지는 이날 종가 기준 211p, 장중 고점(8874.16) 기준으로는 125p가량만 남겨둔 상태다.

이날 장 마감 시점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은 7204조5094억원으로 사상 처음 7000조원을 돌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3774억원, 2조5349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반면 외국인은 2조9204억원 순매도하며 지난달 7일 이후 이날까지 17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 2012년 5월 2∼25일(18거래일 연속 순매도) 이후 14년여만에 최장 연속 순매도 기록이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876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장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젠슨 황 CEO가 대만에서 열린 AI 콘퍼런스 ‘GTC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자사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메모리가 탑재됐다고 밝히면서 매수세가 몰린 분위기다.

아울러 이날 개장 전 공개된 5월 한국 반도체 수출액이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점도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속되는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속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증시 상단은 일부 제한됐다.

지난 주말 미군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감행한 가운데 이란 측이 즉각 보복을 선언했다는 소식이 장중 전해졌다.

최근 코스피 오름폭이 컸던 만큼 단기 고점 부담이 산재한 점도 매도세를 자극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월간 코스피 상승률은 28.5%에 달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10.09%)가 급등, 장중 사상 처음 35만원을 넘어서며 지수를 밀어 올렸다. 이날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역대 처음 2000조원을 돌파했다.

SK하이닉스(1.29%)도 장중 239만8000원까지 올라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며 지수 상승에 일조했다.

아울러 현대차(3.73%)도 상승해 코스피 시가총액 4위를 회복했으며, 삼성생명(5.53%), 삼성물산(5.20%), 두산에너빌리티(1.23%), 삼성바이오로직스(1.03%) 등도 올랐다.

직전 거래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의 회동 기대감에 급등한 LG전자(29.86%)가 이틀째 상한가에 장을 마쳤으며, NAVER(16.03%)도 급등세를 이어갔다.

반면 직전 거래일 현대차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4위로 올라섰던 삼성전기(-5.74%)는 급락해 시총 5위 자리로 밀려났다.

아울러 한화에어로스페이스(-2.98%)도 장중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 소식이 전해지며 반락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0.66%), HD현대중공업(-1.72%), 현대모비스(-0.91%) 등도 내렸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77p(2.30%) 내린 1050.0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03p(0.19%) 하락한 1072.77로 출발해 보합권 내 등락하다 하락세로 돌아선 뒤 낙폭을 키웠다. 한때 1043.91까지 밀리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4866억원, 2913억원 순매도했으며, 외국인은 7943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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