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에 글씨 새긴 전각과 서예 인생 ‘50년 예술혼’

박지우 서예 개인전 3일까지 무등갤러리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2026년 06월 02일(화) 15:35
서예가 박지우
박지우 서예가 작품
박지우 서예가 전각
서예 이력 50여년을 맞은 중견 춘포(春浦) 박지우 서예가의 개인전이 지난 5월 28일 개막, 오는 3일까지 무등갤러리에서 열린다.

‘돌에 새긴 세월, 붓으로 담은 마음’이라는 타이틀로 진행 중인 이번 개인전은 돌에 글씨를 새긴 전각과 서예 작품들이 출품된 가운데 10년 만에 마련된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이다. 출품작은 전각 200여점과 전각의 칼로 새긴 글씨를 다시 붓으로 옮긴 서예 작품 30여점.

특히 오랜 세월동안 연마하고 서예에 깊이있게 천착해온 작가의 이번 전시는 기본기를 탄탄하게 닦아온 그만의 개성적 작품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로 손색이 없다. 이미 청년기에 양주(兩周) 금문(金文)을 비롯 서예 오체(五體)를 두루 섭렵(涉獵)했으며, 40대에 벌써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했다는 주위의 반응이다.

이번 서예 개인전은 개성 넘치는 서예 작품들이 선을 보이고 있지만, 400여 방(方)의 전각 작품이 전시의 주(主)를 이루고 있다. 옛 성현들의 명언 명구를 주문(朱文)과 백문(白文) 등으로 다채롭고 조화롭게 작업해 출품했다. 방대한 양도 양이지만 작품마다의 특징을 살리고 여러 전각 기법을 최대한 활용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

출품작 중 백미(白眉)는 단연 '반야심경' 전문(全文)을 각한 작품이 꼽힌다.

작가의 스승인 금초 정광주 선생은 “많은 전각가(篆刻家)들이 반야심경을 작품화했는데 이번 박지우 작가의 반야심경은 전서(篆書)의 본질적인 기운에 더해 그의 내공을 짐작할 수 있는 치열한 정신세계를 담아냈다는 점에서 더욱 높게 평가할 수 있다”고 그의 작품성을 언급했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춘포의 예술세계가 넓게 확장되고, 서단에도 신선하게 활력을 불어넣는 소중한 자리가 될 전망이다.

박지우 작가는 전남 진도 조도 출신으로 유년 시절 조부(祖父)의 지도 아래 한문과 서예를 익혔고, 고교 시절에는 취미를 더욱 함양하기 위해 서예학원에 다녔으며, 이후 1983년 대학 입학과 동시에 금초 정광주 선생의 서실에 입문하면서 본격적인 서예 공부를 시작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입·특선(7회) 등 다수 수상했으며, 송곡서예상과 광주시미술대전 대상, 전남도미술대선 우수상(2회) 등 두루 수상했다. 대한민국미술대전과 한국서예청년작가전, 광주시미술대전, 전남도미술대전 등 초대작가를 맡아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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