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승리 자화자찬"…민주 텃밭서 자성 목소리

서울시장·부산 북구 등 주요 승부처 패배에 지도부 비판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2026년 06월 05일(금) 17:27
6·3 지방선거의 결과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와 전남지역 국회의원 사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서울시장, 대구시장, 평택을, 부산 북구 등 주요 승부처에서 패배했음에도 표면적인 결과로만 선거 승리를 자화자찬하고 있다는 의견이다.

전진숙 민주당 의원(광주 북구을)은 5일 SNS에 “선거가 끝난 지 이틀, 시원함보다는 답답함이 가슴을 누른다”며 “지방선거의 큰 의미를 담았던 곳들이 민주당의 패배로 이뤄졌다”고 평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의 처절한 반성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 걸까”라며 “팬덤에 익숙한 정치문화의 쇄신, 국민보다 앞선 권력에 대한 욕망의 정치 중지, 이재명 대통령의 진정한 파트너정당의 바로 세우기 등이 우리의 숙제다”고 강조했다.

조계원 의원은(전남 여수을)은 “70% 가까운 지지를 받는 이재명 정부의 여당으로 치르는 선거였기 때문에 기대가 컸지만 최종 성적표는 결코 자화자찬할게 아니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서울시장 선거와 평택, 부산 보궐선거의 패배는 아프게 다가오며, 좋은 분위기로 출발한 대구시장 선거와 경남도지사 선거의 패배도 너무 안타깝다”며 “왜 이 같은 결과가 나오게 된 것인지 철저히 따져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많은 문자를 받았는데, 대부분 선거 패배의 책임을 준엄하게 묻는 내용이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더 많이 이겼으니 잘한 선거라는 식으로 얼렁뚱땅 넘어가는 것은 당원들도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 말했다.

이개호 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도 “민주당 한쪽에서는 대승했다고 자화자찬”이라며 “하지만 반드시 이겨야 할 서울시장, 성남시장, 용인시장을 잃고, 평택을과 부산 북구를 넘겼으니 승리했다는 자화자찬이 참으로 공허하게 들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구나 수도권 주요 단체장을 무더기로 내란동조 세력에게 넘겨주다니 정말 허탈하기 짝이 없다”며 “지금부터는 말만이 아닌 실력있는 여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뛰어야 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원 의원(해남·완도·진도)은 당권 투쟁에 대해 경고장을 날렸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국민은 민주당에 ‘대통령 일 잘한다고 까불지 마’라는 경고를 주셨다”면서 토론과 숙의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다만 “대권을 겨냥한 전당대회로 내부 투쟁을 하면 총선, 대선 다 패배한다”며 “대통령이 일을 잘하도록 국민 속으로 들어가 함께 뛰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일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페이스북에 “이번 선거에서 호남은 철저히 외면받았다”며 “당대표는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 정청래 대표를 끌어내리기 위해 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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