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털렸네"…개인정보 반복 유출에 시민 불안 확산 공공·민간 가리지 않고 주소·휴대전화 번호 등 노출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 |
| 2026년 06월 10일(수) 18:31 |
![]() |
| 출처=클립아트 코리아 |
10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국가유산청은 최근 홈페이지 정보공개 게시판에 게시된 ‘2024년 문화유산 매매 허가 현황’ 첨부파일에서 개인정보가 포함된 사실을 확인하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해당 파일에는 문화유산 매매업 관계자 909명의 주소와 휴대전화 번호, 생년월일 등 개인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유산청은 즉시 게시물을 삭제하고 정보주체를 대상으로 개별 통지에 나섰다.
민간 분야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CU편의점 택배 서비스를 운영하는 BGF네트웍스는 최근 해커의 비인가 접근으로 회원 개인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 유출 항목에는 아이디와 이름, 생년월일, 주소,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등이 포함됐다.
국내 OTT 플랫폼 ‘티빙’ 역시 신원 미상의 해커가 데이터베이스(DB)에 침입해 개인정보 파일을 외부로 전송한 사실을 확인했다. 유출 정보에는 이름과 생년월일, 전화번호, 이메일, 환불계좌번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개인정보 유출이 단순한 정보 노출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범죄조직은 유출된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 이메일 등을 조합해 실제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 기업인 것처럼 접근한다. 여기에 문자메시지 링크 접속 유도와 악성 애플리케이션 설치, 계좌 이체 요구 등의 수법을 결합하면서 피해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실제 광주지역 보이스피싱 피해도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광주경찰청에 접수된 보이스피싱 사건은 95건으로 집계됐으며 피해액은 41억원에 달했다.
공공기관을 사칭한 범죄도 이어지고 있다. 전남에서는 올해 들어 전남소방본부를 사칭한 사기 범죄가 14건 발생해 피해액이 3900만원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에는 광양시 중마동과 금호동, 광영동 일대에서 주민등록 업무를 빙자한 공무원 사칭 전화 사례가 접수돼 시가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 역시 새로운 사칭 범죄의 소재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행정구역 개편이나 특별시 출범 과정에서는 각종 설명회와 주민 의견수렴, 행정절차 안내가 늘어나는 만큼 이를 빙자한 문자메시지나 전화, 인터넷 링크 등이 등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는 만큼 이용자 스스로 보안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병곤 남부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행정통합이나 지원금 신청, 주민등록 업무 등 사회적 관심이 높은 사안일수록 범죄조직이 악용하기 쉽다”며 “문자메시지에 포함된 인터넷 주소를 무심코 클릭하거나 출처가 불분명한 앱을 설치하는 행위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
임영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