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리산국립공원, 10년간 야생동물 로드킬 ‘최다’ 542건 발생…천은삼거리~도계삼거리’ 구간 40%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
| 2026년 06월 10일(수) 18: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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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국립공원 노선·구간별 로드킬 발생 현황. 사진제공=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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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별 로드킬 피해 발생 현황. 사진제공=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 |
전남 구례를 품고 있는 지리산국립공원이 전국 국립공원 중 야생동물 로드킬(도로 위 동물 충돌사고)이 가장 많이 발생한 곳으로 나타났다.
10일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이 발표한 ‘국립공원 야생동물 로드킬 및 생태통로 모니터링 종합분석’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전국 21개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로드킬은 총 2234건(2293개체)으로 집계됐다.
국립공원별로는 지리산국립공원이 542건(543개체)으로 전체의 24.3%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이어 오대산국립공원 222건, 소백산국립공원 218건, 한려해상국립공원 181건, 내장산국립공원 171건 순이었다.
광주·전남권에서는 지리산에 이어 다도해해상국립공원 74건, 무등산국립공원 69건, 월출산국립공원 14건으로 조사됐다.
지리산에서 가장 많이 희생된 동물은 다람쥐로 288건에 달했다. 이어 능구렁이(26건), 청설모(22건), 쇠살모사(21건), 누룩뱀(20건) 순으로 나타났다. 무등산에서는 다람쥐(34건), 다도해해상에서는 능구렁이(11건), 월출산에서는 유혈목이(4건)가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다.
특히 지리산과 다도해해상, 무등산, 월출산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삵과 담비, 하늘다람쥐, 수달 등 총 23건의 로드킬 피해가 확인돼 생태계 보전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전국에서 로드킬이 가장 많이 발생한 구간도 지리산 내 도로였다. 군도 12호선 ‘천은삼거리~도계삼거리’ 구간에서는 10년간 221건의 사고가 발생해 지리산 전체 로드킬의 40.8%를 차지했다. 이어 지방도 861호선 ‘도계삼거리~내령마을’ 구간(63건), 지방도 737호선 ‘도계삼거리~정령치~고기삼거리’ 구간(50건)이 뒤를 이었다.
천은삼거리~도계삼거리 구간에서는 다람쥐가 전체 피해의 68.3%를 차지했으며, 두꺼비(5.9%), 능구렁이(4.1%) 순으로 집계됐다. 무등산에서는 시도 18호선 ‘잣고개~충장사 갈림길~원효주차장’ 구간에서 56건의 로드킬이 발생해 대표적인 다발 구간으로 꼽혔다.
국립공원공단은 생태통로와 유도 울타리 설치 등을 통해 사고 저감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야생동물이 갑작스럽게 도로로 진입하는 특성상 사고를 완전히 막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국 21개 국립공원 가운데 생태통로가 설치된 곳은 지리산·설악산·오대산·소백산·속리산·월악산·계룡산·덕유산 등 8곳에 그치고 있다.
국립공원연구원은 멸종위기종 피해가 확인된 구간을 중심으로 생태통로와 유도 울타리를 연계한 광역 생태축 복원 사업을 우선 추진하고, 로드킬 다발 구간 진입 시 운전자에게 실시간 음성 경고를 제공하는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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