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설]광주·전남에서 벤처기업하기 힘든 이유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
| 2026년 06월 15일(월) 00:11 |
![]() |
벤처기업협회가 최근 발표한 ‘지역 벤처기업 현황 및 지원정책 분석’ 보고서를 보면 이 지역 벤처기업의 현주소가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벤처기업(3만 8369개)의 63.2%가 수도권(2만4172개)에 집중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광주(657개)와 전남(712개)은 각각 1.7%, 1.9% 수준에 머물렀는데 이는 전국의 3.6% 수준에 불과했다.
광주 벤처기업은 소프트웨어 개발(13.2%), 전자부품(8.7%), 기타 제조(7.9%) 등의 순으로 분포했고 전남은 기타 제조(11.1%), 음식료(10.5%), 전자부품(9.4%) 순이었다.
이들 기업중 청년층과 신규 창업 기업의 수도권 쏠림현상도 나타났다.
대표자가 30세 미만인 청년 벤처기업중 수도권 기업 비중이 72.8%였고 신규 벤처기업인 ‘루키 벤처기업’ 역시 수도권 비중이 68.7%나 됐다. 광주·전남·전북 등 호남권의 청년 벤처기업 비중은 7.6%뿐이었다.
투자도 수도권에 편중됐다.
지난해 신규 벤처투자의 70% 이상이 수도권 기업에 집중된 데 반해 지방 기업 투자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여기에 전문인력 확보와 판로 개척 등 모든 면에서 지방은 수도권에 비해 열악했다.
문제는 그나마 지역에서 창업한 기업마저도 성장 과정에서 수도권으로 떠난다는 데 있다.
이는 일정 규모 이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투자사와 대기업, 연구기관, 전문인력 등이 몰려 있는 수도권으로 떠날 수 밖에 없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시말해, 지원은 지역에서 받고 성장하면 수도권으로 떠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지역 벤처기업들이 창업 이후 투자·실증·판로 확보까지 이어질 수 있는 성장 사다리 구축이 절실하다. 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과 연계해 중소·벤처기업 중심 집중투자 체계도 만들고 일정기간 지역에 본사를 유지하게 하는 등 지역 정착형 투자전략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김상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