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정부의 ‘남부권 반도체 벨트’ 반드시 실현돼야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2026년 06월 15일(월) 18:43
정부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남부권 반도체 혁신 벨트 구축’구상에 지역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수도권에 집중된 반도체 생태계를 광주-부산-구미 남부권으로 확장하는 것으로 패키징 등 유망 분야를 지역 여건에 맞게 ‘특화 클러스터’로 조성하고 기존 클러스터(수도권)와 연계한 반도체 네트워크를 전국에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즉, 광주는 첨단 패키징, 부산은 전력반도체, 구미는 반도체 소재·부품을 특화 조성, 이를 한데 묶는 반도체 벨트를 만드는 것으로 기존 반도체 메모리 중심 생산 구조에서 벗어나 AI용 고성능 반도체 경쟁력 확보를 위해 첨단 패키징을 차세대 승부처로 제시한 것이다.

여기에서 ‘반도체 첨단패키징’은 AI 등 고성능 반도체 제조의 핵심기술로 반도체 칩을 단순 포장하는 단계가 아니라 여러 칩을 하나의 패키지에 통합해 데이터처리 고속화, 소형화, 저전력화 등 반도체 성능을 극대화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전남광주에 반도체 설비 투자를 적극 검토하고 있고 세계적인 패키징 기업인 앰코도 1조원을 들여 광주 첨단지구에 자리잡은 광주 공장 증설도 추진하고 있다.

정부의 구상이 현실화되고 글로벌 기업 투자까지 이어질 경우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저렴한 부지, 인력 등을 보유한 전남광주는 AI반도체를 중심으로 산업 구조가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사실 전남·광주는 반도체 팹 입지의 기본 조건인 전력, 용수, 인재를 모두 갖춘 지역이다.

광주에는 첨단3지구를 중심으로 AI 핵심 자원인 국가 AI 데이터센터와 실증 장비·AI 반도체 등 인프라를 집약한 AI 집적단지 생태계가 구축돼 있고 광주과학기술원, 전남대 등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이 반도체와 AI 분야 인재를 지속적으로 배출하고 있다.

전남은 전국 최고 수준 재생에너지 기반과 넓은 산업부지를 활용해 반도체 산업의 기반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고 나주에는 에너지 공기업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를 기반으로 전력 등 에너지와 인재 양성 생태계가 형성돼 있다.

정부의 이런 구상이 실현돼 내달 출범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반도체 밸리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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