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로 당겨진 ‘2차공공기관이전’…통합특별시 '첫 성적표'

농협·수협 등 40개 공공기관 이전 총력
대통령 "혜택" 강조에 지역민 관심 높아져
성장엔진·기업투자 발표 맞춘 전략 준비도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2026년 06월 16일(화) 11:04
김민석 국무총리가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국토공간 대전환 범정부 추진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추진 중인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이 9월 안에 확정될 것으로 알려져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이하 광주특별시)를 비롯한 전국의 광역자치단체들의 유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2차 이전은 애초 발표 예정보다 한 달 가량 앞당겨진 일정으로 오는 7월 1일 출범하는 광주특별시의 첫 성적표로 직결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이재명 대통령이 행정통합을 먼저 추진한 광주특별시에 대한 혜택을 언급해 시민들의 관심이 여느때보다 뜨거워지고 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1일 전북도의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 초안이 거의 마련된 상태”라며 “9월 안에는 전체적인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전 대상은 수도권에 소재한 350여 개 공공기관이다.

국토부는 2차 이전과 관련해 대상기관 선정과 이전 일정 등의 로드맵을 9월에 확정짓고, 이를 토대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이전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발주 중인 ‘2차 공공기관 이전 실행지원 용역’ 결과를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또 2차 이전 공공기관의 정주 여건 개선, 지자체 협력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이전 업무를 담당하는 혁신도시발전추진단 안에 혁신도시개발과와 혁신도시지원과를 신설하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6·3 지방선거가 마무리돼 새 지방정부가 출범하는 다음 달부터는 각 광역자치단체들의 물밑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공기업 지방 이전은 지금 잘 준비하고 있다”며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이전하되, 저번처럼 분산시키면 집중 효과가 좀 떨어져서 이번에는 몰아 보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가 균형발전 문제는 국가 생존이 걸린 문제라서 흩뿌리듯이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2차 이전은 지역별 안배보다는 거점 중심의 ‘선택과 집중’ 방식으로 추진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헌정사 최초로 광역행정통합을 이룬 광주특별시를 언급하며 “먼저 통합을 했고, 거기는 법률상 우선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먼저 (통합)한 곳이 혜택을 보지 않을까요”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직접 국민 앞에서 공공기관 이전사업에서 광주특별시가 타 시도보다 더 나은 혜택을 받는다고 공식 언급한 것이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정부의 제2차 공공기관 이전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지난 5월에 TF(특별팀) 성격의 ‘공공기관 유치추진단’을 발족하고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추진단은 시도 행정통합을 전제로 에너지와 농수산,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문화예술, 사회서비스 등 5개 미래 발전 분야를 중심으로 유치 목표기관을 농협중앙회, 수협중앙회,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환경공단 등 40개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22개 기관은 이달말까지 직접 방문해 광주전남의 산업 기반과 정주 여건, 각종 인센티브를 설명한다는 방침이다.

황기연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이전대상 기관들을 찾아가 이전을 설득하는 한편 관련 의견을 수렴하고, 제도 개선이나 법 개정 등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으로 정부는 2차 공공기관 이전과 함께 권역별 성장엔진과 대규모 기업 투자 등 대형 프로젝트들을 잇따라 발표할 예정이다.

따라서 이 같은 대형 프로젝트들과 연계한 통합특별시의 공공기관 유치 전략도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광역단체장 당선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하반기에는 성장 엔진 발표, 대규모 기업 투자, 공공기관 2차 이전 등 지방 주도 성장과 관련한 굵직굵직한 주요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어쨋든 2차 공공기관 이전은 광주특별시가 출범하자마자 받게 될 첫 성적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

김광란 광주특별시 인수위 대변인(특별시의원)은 “지난주 양 시도의 보고를 받고 분과별로 관련 업무를 논의하고 있다”며 “민형배 특별시장이 ‘2차 이전사업에 각별히 신경을 쓰라’고 당부한대로 꼼꼼히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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